<영재발굴단>을 시청해오시고, 기다리셨던 시청분들께 매우 죄송합니다.
정규 프로그램 개편에 따라 이 시간대에 저희 자체제작 프로그램(시사진단 쾌, 하늘에서 본 대구경북)을 편성하게 되었습니다. SBS의 개편에 따라 화요일 같은 시간대에 편성해오던 두 프로그램을 부득이 수요일로 옮기게 된 것입니다.

시청자마다 원하는 프로그램이 다르기 때문에 모든 분들의 요청을 다 맞출 수는 없지만 저희로서는 ‘많은 시청자의 선택’을 따른다는 판단으로 편성변경을 하게 되었습니다.
시청자분들의 개별적인 의견을 다 따르자면 결과적으로는 저희 자체 편성은 아무것도 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시청자분들께서는 당연히 제작비, 인력, 장비를 많이 들인 SBS 프로그램을 원하실테니까요.

하지만 법적으로 저희 TBC는 전체 방송시간의 31% 이상을 반드시 자체 편성을 해야만 합니다. 그만큼 금전적인 손실이 발생합니다. 손실을 감수하면서도 자체 편성을 하는 것은 <법적인 의무>이자 <지역방송으로서 TBC의 존재이유>이기 때문입니다.

저희는 가급적, 최대한 시청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을 우선적으로 편성하기 위해 늘 고민하고 있습니다. 편성표를 살펴보시면 아시겠지만 주요시간대, 시청자 다수가 원하시는 SBS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그대로 편성하고 있습니다, 시청자분들을 위해서. 저희가 공들여 만든 자체 제작 프로그램을 편성할 때조차도 ‘시청자의 요청과 항의’를 먼저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진행하고 있습니다.
<영재발굴단>을 못 보시는 아쉬움에 대한 답으로는 부족하겠지만, 지역방송의 존재의미와 고충을 이해해주신다면 이번 편성변경에 대해서도 이해해주시리라 믿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우리 지역 시청자분들의 요구사항에 귀 기울이는 TBC가 되도록 애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