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청사 예산 낭비

  • 이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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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10-10 14:49
세상은 변하는 데 포항시는 왜 이럴까요?
2012년 10월 9일 오전 7시 30분 포항문화방송 뉴스투데이 공공청사 예산 낭비(관리부실에 예산 낭비)
술을 사달라고 한 것도 아니오, 담배를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요, 더 심하게 말하여 도박을 하겠다는 것도 아닙니다. 시각장애인들이 책을 읽을 수 없기에 그저 책 볼 수 있는 환경과 지식정보문화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하였고, 1996년부터 경북점자도서관 건립을 요청하였지만 마냥 세월낭비와 헛꿈만 꾸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2004~5년 경 전임시장과 2007년 현 시장, 2009년 경상북도와 포항시 문화예술관련 관계공무원으로부터 포항시 중앙도서관 건립 때 함께 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리는 것(사용)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겠느냐는 답변을 받았으나, 이후 약속을 한 것도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은 신문 방송과 포항시 경상북도 홈페이지를 조회하면 명백히 나타날 것이고 2004~5, 2007, 2009년 포항시장과 관계공무원이 배석한 면담도 있습니다.
심지어는 ‘어떻게 시장님을 믿을 수 있겠습니까?’ 하고 전 현직 시장에게 질문을 던졌더니 ‘내가(전 현직 시장) 관계공무원들이 있는데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겠습니까’ 하십니다.
덧붙여 어느어느 분, 그 분을 지칭하면서 ‘지시하는 것 까지 쇼일까요?’... 그것이 사실이라면 정치꾼들은 역시 착한 사람이 아니고 표 눈치만 보는 것이겠지요
담당공무원이 바뀌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발뺌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전혀 그런 사실이 있을 수 없다는 듯이 말을 하면 그 때 있었던 자료를 제출하며 또 하는 체 하다가 다시 공무원이 다른 부서로 이동하면 탁구공이 되고 맙니다.
이 싸움이 지금도 계속되는 것 같습니다. 현재 포항시 중앙도서관 건립을 위한 설계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거기에는 경북점자도서관에 대한 사항은 질의하지도 않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 또 물 건너 간 것일까요.
그렇지 않다면 장애인 당사자들의 의견도 중요하니 좀 들어 주세요.
포항시 구청사(현 포은도서관) 리모델링 공사로 15억을 퍼부어 6년 쓰고 내년에 새로이 중앙도서관 건립을 시작하면 이 15억이 날아간다고 합니다.(포항시 15억 들여 리모델링, 6년 만에 철거-포항 문화방송 뉴스투데이 참조)
이에 대해, 저도 6년 전에 예산낭비라고 지적하였던 일입니다. 이것이 현실로 돌아오다니 참으로 답답하고 한탄스럽습니다. 결국 경북점자도서관은 또 꿈만 꾸고 마는 건가요.
이 글을 접하는 분들이 있다면 대한민국 등록 시각장애인 약 30만, 경상북도 약 2만, 포항시 약 3천 여명의 시각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 그리고 문화정보에서 조금이라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용기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포항시 신청사 면적초과, 호화 청사로 국가로부터 낙인찍혀 지방교부세 51억이 날아갔다는 데,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지요. 이 세상은 참으로 재미있습니다. 국가는 장애인을 위한다고 국립장애인도서관을 18명의 인력으로 이번 9월 24일에 떠들썩하게 개관하였습니다. 이 인력으로 대한민국 등록 장애인 3백만 명을 어떻게 서비스할 것인지 한번 지켜봅시다. 처음부터 재 뿌리는 소리하지 말아야지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는 얘기가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장애인 당사자의 의견을 제대로 수렴하지 않으면 일은 벌어지는 것이 많습니다. 이 일은 앞으로 지켜보고요, 포항시 공공청사 빈 공간을 왜 시각장애인들에게는 줄 수 없는지 법과 조례에 묶여(문제) 있다면 시의원, 도의원, 국회의원들께서 개정을 하여 예산 낭비가 아니라 단 한 명이라도 필요하다면 권리와 의무를 누릴 수 있도록 해 주세요. 아직까지 포항시 중앙도서관 건립 설계가 다 나오지 않았기에 심한 글을 적었다가는 화살이 되돌아 올 수(염려) 있기에 조심스러운 점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거짓말 하는 양치기가 되지 마시고 요즘 유행하는 말처럼 소통과 신뢰가 뒷받침 되는 행정을 한 번 부탁해 볼까요.
지식정보를 누릴 수 있는 나라.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국가. 모두가 포항시에서 캠페인으로 진행하고 있는 ‘행복과 나눔,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이 되기를 기원해 봅니다. 꿈이 아닌 현재의 삶을 위해서 누구를 원망하지 않도록 합시다.
동식물체가 중요하듯이 인간이 존중받는 사회를 바라면서 오늘은 이만 끝내고 다음에는 신나고 기쁜 소식으로 만나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 경북점자도서관장 이재호
홈페이지 welbook.or.kr, 이메일 kb2999@welbook.or.kr, 전화 054-277-2998~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