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싱고향별곡]2012.06.09.군위군 화북4리를 보고..

  • 김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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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06-09 09:46
수고하십니다.

토요일 가끔씩 아침에 [싱싱고향별곡]를 프로를 시청하는 사람입니다.


구수한 사투리를 해도 지방방송이니까 이해하는데 별로 어려움도 없고, M.C.
의 옷차림도 조금은 우스꽝스러우면서 왠지 모를 친근함이 있고, 옛날 어르신
들의 모습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고, 농촌의 활기찬 모습과 열심히 살아가
는 것을 보고 있으면 괜시리 가슴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그런데 오늘 방송은 M.C.의 진행에 못내 불편한 마음을 가눌 수가 없습니다.

해발 800미터 고지에서 살고 계시는 노부부를 보고 있노라니 자연을 거스르지
않고 생활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젊은 나이의 아들은 먼저 보낸 부부의 사
연을 접하니 웃음기가 없던 아주머니의 표정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좋고 행복할 수 없으니 별 탈 없이 보고 있었으나, M.C.의
진행이 왠지 모르게 아픈 이야기를 끄집어내려고 애쓰고 있다는 것이 느껴질
정도로 집요하게 어머니에게 과거의 기억을 자꾸 언급하는 부분이 보기 민망할
정도로 불편했습니다.


M.C.의 진행이 그렇더라도 편집하는 과정에서 인터뷰를 조금 하고 차라리 사
진을 본다든지 옛날을 추억하는 것만으로도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 봅니다.

그리고 M.C.의 진행이 집요할 정도로 부부에게 손을 잡으라던지, 외동딸에게
어떤 카메라를 보고 이야기하라고 하는 것등은 너무 보기가 좋지 않았습니다.


차라리 그런 것은 촬영들어가기전에 미리 언질을 해서 자연스럽게 방송에서
연결이 되면 어색하지 않고 좋을 듯 하네요.


아침에 보는 [싱싱!고향별곡]이라는 프로는 인간극장이나 동행이라는 프로는
아니지 않습니까? 힘들고 고된 농촌어르신들의 삶과 고향의 소식을 노래에 실
어서 조금은 재미있고, 활력이 될 수 있는 그런 프로그램이 되어야 할텐데...
하는 아쉬움에 몇 글자 적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