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주부원정대에게 묻습니다... 그리고..
- 유은아
- 0
- 213
- 글주소 복사
- 2012-05-15 02:39
수진님 안녕하세요..
저는 그날 배추럭비 할 때 캐스터를 담당했던 유은아입니다
오랜만에 TBC홈에 들어왔다가 이글을 보게 되었네요..
2008년 \'세계로 가는 주부 원정대\'에 선발되어 터키를 다녀온 인연이 되어 그날도 그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전 심사위원은 아니였지만 심사위원들과 함께 하고 도전하신 주부님과 제작진과 쭉 함께하며 녹화의 현장에 함께 했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편견없이 도전하신 주부님의 입장과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의 입장을 다 볼 수 있었던 1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본것,,들은것,, 느낀것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저의 개인적 시선입니다.^^*
# 1차 카메라 면접에는 없었던 주부심사위원이 왜 나왔을까?
그렇습니다. 왜? 라는 궁금증을 가지는것은 당연한것 같습니다.
촬영에 함께 하면서 저는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되었답니다.
새로운 시선..주부의 시선을 원하신것 입니다. 혹시 제작진이 놓치고 있는 부분 주부의 눈으로 보는 개성말입니다.
누구나 첫인상은 강하게 남아있게됩니다. 만약 주부심사위원이 없었고 제작진만의 심사로 이루어졌다면 첫 면접에서의 이미지를 쉽게 깰 수 있을까요?
1차 면접에서 자신의 개성을 다 보여주지 못한 그 분을 혹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지원하신 주부님들에 대해 아무런 정보없고 선입견도 없는 새로운 시각의 시선의 필요했고 같은 주부의 입장으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주부 심사위원이 선정된것 같습니다.
이건 좀 더 평가에 공정성과 정확성을 두고자 한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뽑히신분 중에 심사위원과 아는분이 있던데 아는사람 뽑을 꺼면 다른 사람은 들러리 입니까?
상황만 보면 억울하고 이게 뭔가하고 화가 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2008년 400명정도의 주부님들이 지원을 했었고 그때 쌓인정들이 그리워 카페를 만들고 계속적으로 인연을 유지했었습니다.
그때 지원하셨고 탈락하신 많은주부님들이 이번에도 도전을 하셨고 그 중에 한분이 촬영하는날 현장에 함께 있는걸 알았습니다. 다른분들은 이미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셨다는이야기를 현장에 와서야 들을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상황을 다른 시선으로 풀어보면 아는사람을 뽑을꺼라면 이미 뽑혀질거라고 예정이 되어있었다면 심사위원들이 그 분을 아는척 할 수 있을까요?
철저히 모른척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끝까지 숨기고 최종선발 해야지만 맞지 않을까요? 그리고 뒤 늦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도덕성이 의심되는 심각한 상황이 되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느누구도 숨기려고 하지않았습니다. 재 도전을 하셨던 그분이나 심사를 맡으신 분들이나..제작진까지도 참여하신 주부님들께 솔직하게 말씀을 하신부분입니다.왜냐하면 솔직하게 정정당당하게 숨김없이 하는것이 맞는거니깐요.
다른 분을 들러리로 세우면서까지 첫 방송 녹화분을 촬영할 이유가 있을까요?
제작진,스텝,장소섭외,차량지원,점심,프로그램 구성, 소품준비등 이 많은 일들을 이 한분을 뽑아서 세우기 위해 다른분들을 들러리 세우기 위해 하기엔 너무 비용이 많이 들고 멍청한 짓이잖아요..
가장 쉬운방법은 4명의 MC를 아나운서 1명,, 대구가 고향인 인지도가 조금있는 연예인1명, 연극배우1명, 리포터1명 으로 구성된 주부MC 구성해서 프로그램을 만드것이 가장 쉽지요..
하지만 TBC가 지역방송으로서 주부님과 함께 하고 싶어서 이런 장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갈 수 있는 일을 주부님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기획을하고 제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전 지역의 주부로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17명에서 7명이 탈락하시고 버스를 내리셨고 그때 전 버스에 1층에 앉아있었는데 탈락하신 분을 배웅하고 들어는 PD에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왜 우냐고 물었을때 \" 저 들의 꿈과 함께 할 수 없어서 아쉬워서 안타깝고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고\" 그렇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2008년 그때도 이들이 이렇게 울었겠구나 하는생각에 저도 가슴이 뭉클했었답니다.
# 채점기준은 뭡니까?
물론 사지선다형의 답안이 있어서 딱 정해질 수 있는 답안지가 있으면 참 좋겠지요.. 심사가 있으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건 누구나 가지는 의문입니다.
주부심사위원들의 채점기준은 다양한 주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끼가 넘치는 주부들만 뽑을것 같으면 아주 쉽지요.. 춤잘추고,,말잘하고,,화면잘 받고 이쁜주부 뽑으면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무한도전이나 1박2일도 유재석,강호동,신동엽,붐,탁재훈등 가장웃기는 멤버로 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색깔의 다양성이 없어 금방 식상해 질 겁니다.
우리주부들의 다양한 새깔은 어떤것일까요?
쳐다보기만 해도 푸근하고 엄마같은 모습,, 통통튀는 즐거운 주부, 모든가족을 품어내는 한여름의 시원한 나무그늘같은 주부, 보는것만으로 아줌마의 포스를 느끼게 하는 주부, 억척스런 주부등등.. 참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져서 누군가에겐 희망을,, 누군가에겐 평안을..누군가에겐 위로가,, 누군가에겐..웃음이 되어줄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함께 어울려져 주부를 이야기 하는 \'하모니\'아닐까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봐도 각 심사위원들이 선호하는 색깔은 참 다양하게 나타나고 상반되게 나타날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한명의 심사위원을 두는것이 아닌 여러명을 두어 다양한 색에 대한 평가를 내기 위한 공정성에 대한 배려이지요..
채점기준이요.. 주부들의 눈으로 주부들의 다양한 모습을 찾아내는것이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경기 점수가 반영 안돼면 시합은 왜합니까?
그렇습니다. 점수가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왜 힘들게 시합을 시켰을까 궁금하신것 당연합니다. 어짜피 무언가 심사가 있다면 결과에 따라 심사가 이루어져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건 참가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생각입니다.
저도 2008년 선발과정중에 축구게임 미션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 골키퍼였는데 골을 4개나 먹었습니다.. 말 그대로 저 때문에 저희 팀이 4:0으로 진겁니다..ㅠㅠ 그럼에도 전 뽑혀서 터키로 갔습니다.^^*
처음부터 승,패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되지 않는다고 제작진이 분명히 공지한 부분을 제가 현장에서 들었습니다.
그럼 왜.. 이런 시합을 시켰느냐..
다양성을 보신겁니다.
토크부분에서는 무조건 말 잘하시는분이 유리하십니다.
그림그리기 부분에서는 무조건 그림 잘 그리시는 분이 유리하십니다.
달리기에서는 달리기를 잘 하시는 분이 유리하십니다.
럭비에서는 힘세신분이 유리하십니다.
그럼 정말 토크에선 말 잘하는 분을 뽑으려고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진심을 원하셨을 겁니다.
그림에선 잘 그리시는분을 뽑으려고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내면속에 어떤 모습을 담고 있는지 알고 싶으셨던 겁니다.
달리기를 잘 하시는 분을 뽑으려고 했을까요?
아닙니다 촬영하는 동안 기본 체력이 되실지를 알고 싶은셨던겁니다.
힘센분을 뽑으려고 럭비를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얼만큼 상황에 대처하고 지혜롭게
해쳐나가고 팀웍을 형성하는가 하는 모습을 원하셨던 겁니다.
그러면 이런걸 미리 이야기 해주지? 라고 생각드실껍니다..
미리 의도를 이야기하면 진심이 나올까요? 무의식속에서 나오는 내면이 나타날까요? 아닐겁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미션에서는 일등을 원하신게 아니라. 그 속에 감추어진 주부님들의 생각과 모습들을 보고 싶으셨던겁니다. 좀 다양한 미션속에서 주부님들의 여러가지 모습을 평가하고 싶었던 제작진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 아침 9시 부터 저녁까지 사람부리고 1만원의 출연료..
TBC원정대 이후 저도 타방송에 여러번 출연섭외를 받아서 함께 해본 경험이 많습니다.
부산에 아침마당에 출연했을때 출연료 받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신청해서 나간것이 아니라 작가가 직접 섭외를 했고 출연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 출연료 보다 교통비가 더 들었습니다.ㅠㅠ
저 9시 뉴스에 인터뷰 촬영도 했었지만 출연료 없었습니다.
방송국 어린이날 특집 다큐 찍었는데 하루종일 운동회하는거 촬영하고서도 출연료 없었습니다.
주부가요열창 출연했었지만 출연료 없었습니다. 이모든건 다 서울쪽 중앙방송이야기 입니다..^^ 노래자랑 예심출연해서 본선가는것까지 하루꼬박 걸려서 기다리고 녹화에 참여했지만 본선진출못하고 아깝게 떨어져서 집으로 갈때
출연료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힘들게 고생하셨는데 막상 손에 교통비10000원이 들려질때 서운한맘이 드실수는 있으십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번 녹화는 섭외가 아니라 자발적 참여에 해당됩니다. 처음부터 오디션형태를 띤 자발적 참여의 방송이란 부분을 생각하시면 서운하시고 속상하신 맘이 조금은 이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 아줌마들 끼리 투표해서 뽑으면 어떨까요?
아주 좋은 의견이시고 참신한 발상이란 생각이 듭니다.그것 또한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함께 웃고 밥을 먹고 몸을 얼싸안고 속이야기를 나누던 누군가를 내 손으로 떨뜨린다면.. 이 오디션이 끝나고 난뒤 다시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동하는동안,, 밥을 먹는동안.. 미션을 함께 하는동안.. 아줌마들 특유의 친근함과 어울림의 수다가 있을까요?
물론 무엇보다고 결과가 중요하지만 과정속에서 함께 했던 깊은 정은 삶을 사는데 큰 위로가 된답니다.
저도 2년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주부원정대에서 인연을 맺은 주부님들이 장례식장에 오셔서 많은 위로와 정을 나누어 주고 가셨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내가 가장 귀한 것을 얻었구나.\'비록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지만 끝나고 난뒤 우리는 함께 라는 귀한 마음을 얻었던 것입니다.
아마 어머님도 함께 하신 분들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자녀된 입장에서 고생만 하시고 돌아오신 어머님을 뵙기가 안쓰럽고 도전을 권하셨던 입장에서 많이 안타깝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분명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그 날 그곳에 제 3자의 입장에서 여기저기를 다 살펴볼 수 있었던 입장에서 수진씨가 느꼈을 시선이 틀렸다는 것이아니라 제가 본 다른 시선이 있었다는 부분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분명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를 위해서 이렇게 함께 안타까워 해 주시는 따님을 두신 수진씨 어머님은 참 행복하실껍니다.
제 글을 읽어 보시고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시선도 있다는것을 참고하셨으면 좋겠구요... 제 2,,제 3의 도전을 권하세요.. 그땐 어머님도 이미 제작진들과 아는 사이가 되는거잖아요..ㅎㅎ 그때가 되면 미리알고 있는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거란걸 알게되실겁니다.
저도 언젠가는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저도 대구의 주부이니깐 충분히 자격이 있는거잖아요..ㅎㅎ
수진씨 어머님은 도전을 하신 멋진분이시고.. 앞으로도 멋진 도전을 이어가실..
용기있는 분이란걸 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를 위해 이렇게 용기낼 수 있는 멋진 딸을 두셨으니 참 든든하실것 같습니다..
저는 그날 배추럭비 할 때 캐스터를 담당했던 유은아입니다
오랜만에 TBC홈에 들어왔다가 이글을 보게 되었네요..
2008년 \'세계로 가는 주부 원정대\'에 선발되어 터키를 다녀온 인연이 되어 그날도 그자리에 함께 하게 되었답니다.. 물론 전 심사위원은 아니였지만 심사위원들과 함께 하고 도전하신 주부님과 제작진과 쭉 함께하며 녹화의 현장에 함께 했었습니다.
어쩌면 가장 편견없이 도전하신 주부님의 입장과 제작진과 심사위원들의 입장을 다 볼 수 있었던 1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제가 본것,,들은것,, 느낀것들을 적어보려고 합니다..저의 개인적 시선입니다.^^*
# 1차 카메라 면접에는 없었던 주부심사위원이 왜 나왔을까?
그렇습니다. 왜? 라는 궁금증을 가지는것은 당연한것 같습니다.
촬영에 함께 하면서 저는 그 이유를 확실히 알게 되었답니다.
새로운 시선..주부의 시선을 원하신것 입니다. 혹시 제작진이 놓치고 있는 부분 주부의 눈으로 보는 개성말입니다.
누구나 첫인상은 강하게 남아있게됩니다. 만약 주부심사위원이 없었고 제작진만의 심사로 이루어졌다면 첫 면접에서의 이미지를 쉽게 깰 수 있을까요?
1차 면접에서 자신의 개성을 다 보여주지 못한 그 분을 혹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지 않은가 하는 생각에 지원하신 주부님들에 대해 아무런 정보없고 선입견도 없는 새로운 시각의 시선의 필요했고 같은 주부의 입장으로 봐 주었으면 좋겠다는 의미에서 주부 심사위원이 선정된것 같습니다.
이건 좀 더 평가에 공정성과 정확성을 두고자 한 배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뽑히신분 중에 심사위원과 아는분이 있던데 아는사람 뽑을 꺼면 다른 사람은 들러리 입니까?
상황만 보면 억울하고 이게 뭔가하고 화가 나는건 당연한 일입니다.
2008년 400명정도의 주부님들이 지원을 했었고 그때 쌓인정들이 그리워 카페를 만들고 계속적으로 인연을 유지했었습니다.
그때 지원하셨고 탈락하신 많은주부님들이 이번에도 도전을 하셨고 그 중에 한분이 촬영하는날 현장에 함께 있는걸 알았습니다. 다른분들은 이미 서류전형에서 탈락하셨다는이야기를 현장에 와서야 들을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상황을 다른 시선으로 풀어보면 아는사람을 뽑을꺼라면 이미 뽑혀질거라고 예정이 되어있었다면 심사위원들이 그 분을 아는척 할 수 있을까요?
철저히 모른척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끝까지 숨기고 최종선발 해야지만 맞지 않을까요? 그리고 뒤 늦게 알고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면 도덕성이 의심되는 심각한 상황이 되는 것이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느누구도 숨기려고 하지않았습니다. 재 도전을 하셨던 그분이나 심사를 맡으신 분들이나..제작진까지도 참여하신 주부님들께 솔직하게 말씀을 하신부분입니다.왜냐하면 솔직하게 정정당당하게 숨김없이 하는것이 맞는거니깐요.
다른 분을 들러리로 세우면서까지 첫 방송 녹화분을 촬영할 이유가 있을까요?
제작진,스텝,장소섭외,차량지원,점심,프로그램 구성, 소품준비등 이 많은 일들을 이 한분을 뽑아서 세우기 위해 다른분들을 들러리 세우기 위해 하기엔 너무 비용이 많이 들고 멍청한 짓이잖아요..
가장 쉬운방법은 4명의 MC를 아나운서 1명,, 대구가 고향인 인지도가 조금있는 연예인1명, 연극배우1명, 리포터1명 으로 구성된 주부MC 구성해서 프로그램을 만드것이 가장 쉽지요..
하지만 TBC가 지역방송으로서 주부님과 함께 하고 싶어서 이런 장을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쉽게 갈 수 있는 일을 주부님들과 함께 하고 싶어서 기획을하고 제작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전 지역의 주부로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17명에서 7명이 탈락하시고 버스를 내리셨고 그때 전 버스에 1층에 앉아있었는데 탈락하신 분을 배웅하고 들어는 PD에 눈에 눈물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제가 왜 우냐고 물었을때 \" 저 들의 꿈과 함께 할 수 없어서 아쉬워서 안타깝고 미안해서 눈물이 난다고\" 그렇게 말하는 모습을 보면서 2008년 그때도 이들이 이렇게 울었겠구나 하는생각에 저도 가슴이 뭉클했었답니다.
# 채점기준은 뭡니까?
물론 사지선다형의 답안이 있어서 딱 정해질 수 있는 답안지가 있으면 참 좋겠지요.. 심사가 있으면 기준이 있어야 한다는건 누구나 가지는 의문입니다.
주부심사위원들의 채점기준은 다양한 주부들의 모습이었습니다.
끼가 넘치는 주부들만 뽑을것 같으면 아주 쉽지요.. 춤잘추고,,말잘하고,,화면잘 받고 이쁜주부 뽑으면 됩니다..
우리가 잘 아는 무한도전이나 1박2일도 유재석,강호동,신동엽,붐,탁재훈등 가장웃기는 멤버로 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색깔의 다양성이 없어 금방 식상해 질 겁니다.
우리주부들의 다양한 새깔은 어떤것일까요?
쳐다보기만 해도 푸근하고 엄마같은 모습,, 통통튀는 즐거운 주부, 모든가족을 품어내는 한여름의 시원한 나무그늘같은 주부, 보는것만으로 아줌마의 포스를 느끼게 하는 주부, 억척스런 주부등등.. 참 다양한 모습들이 담겨져서 누군가에겐 희망을,, 누군가에겐 평안을..누군가에겐 위로가,, 누군가에겐..웃음이 되어줄수 있다면 이것이야 말로 함께 어울려져 주부를 이야기 하는 \'하모니\'아닐까요?
음악 오디션 프로그램을 봐도 각 심사위원들이 선호하는 색깔은 참 다양하게 나타나고 상반되게 나타날때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한명의 심사위원을 두는것이 아닌 여러명을 두어 다양한 색에 대한 평가를 내기 위한 공정성에 대한 배려이지요..
채점기준이요.. 주부들의 눈으로 주부들의 다양한 모습을 찾아내는것이지요.
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 경기 점수가 반영 안돼면 시합은 왜합니까?
그렇습니다. 점수가 중요하지도 않으면서 왜 힘들게 시합을 시켰을까 궁금하신것 당연합니다. 어짜피 무언가 심사가 있다면 결과에 따라 심사가 이루어져야 하는게 아닌가 하는건 참가하는 입장에서 당연한 생각입니다.
저도 2008년 선발과정중에 축구게임 미션이 있었습니다.
그때 전 골키퍼였는데 골을 4개나 먹었습니다.. 말 그대로 저 때문에 저희 팀이 4:0으로 진겁니다..ㅠㅠ 그럼에도 전 뽑혀서 터키로 갔습니다.^^*
처음부터 승,패에 따라서 당락이 결정되지 않는다고 제작진이 분명히 공지한 부분을 제가 현장에서 들었습니다.
그럼 왜.. 이런 시합을 시켰느냐..
다양성을 보신겁니다.
토크부분에서는 무조건 말 잘하시는분이 유리하십니다.
그림그리기 부분에서는 무조건 그림 잘 그리시는 분이 유리하십니다.
달리기에서는 달리기를 잘 하시는 분이 유리하십니다.
럭비에서는 힘세신분이 유리하십니다.
그럼 정말 토크에선 말 잘하는 분을 뽑으려고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진심을 원하셨을 겁니다.
그림에선 잘 그리시는분을 뽑으려고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내면속에 어떤 모습을 담고 있는지 알고 싶으셨던 겁니다.
달리기를 잘 하시는 분을 뽑으려고 했을까요?
아닙니다 촬영하는 동안 기본 체력이 되실지를 알고 싶은셨던겁니다.
힘센분을 뽑으려고 럭비를 하셨을까요?
아닙니다. 함께 하는 프로그램이니 만큼 얼만큼 상황에 대처하고 지혜롭게
해쳐나가고 팀웍을 형성하는가 하는 모습을 원하셨던 겁니다.
그러면 이런걸 미리 이야기 해주지? 라고 생각드실껍니다..
미리 의도를 이야기하면 진심이 나올까요? 무의식속에서 나오는 내면이 나타날까요? 아닐겁니다.. 전 그렇게 생각합니다.
모든 미션에서는 일등을 원하신게 아니라. 그 속에 감추어진 주부님들의 생각과 모습들을 보고 싶으셨던겁니다. 좀 다양한 미션속에서 주부님들의 여러가지 모습을 평가하고 싶었던 제작진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 아침 9시 부터 저녁까지 사람부리고 1만원의 출연료..
TBC원정대 이후 저도 타방송에 여러번 출연섭외를 받아서 함께 해본 경험이 많습니다.
부산에 아침마당에 출연했을때 출연료 받았습니다. 그때는 제가 신청해서 나간것이 아니라 작가가 직접 섭외를 했고 출연을 해달라고 부탁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저 출연료 보다 교통비가 더 들었습니다.ㅠㅠ
저 9시 뉴스에 인터뷰 촬영도 했었지만 출연료 없었습니다.
방송국 어린이날 특집 다큐 찍었는데 하루종일 운동회하는거 촬영하고서도 출연료 없었습니다.
주부가요열창 출연했었지만 출연료 없었습니다. 이모든건 다 서울쪽 중앙방송이야기 입니다..^^ 노래자랑 예심출연해서 본선가는것까지 하루꼬박 걸려서 기다리고 녹화에 참여했지만 본선진출못하고 아깝게 떨어져서 집으로 갈때
출연료 없었습니다.
하루종일 힘들게 고생하셨는데 막상 손에 교통비10000원이 들려질때 서운한맘이 드실수는 있으십니다. 하지만 엄밀히 따지면 이번 녹화는 섭외가 아니라 자발적 참여에 해당됩니다. 처음부터 오디션형태를 띤 자발적 참여의 방송이란 부분을 생각하시면 서운하시고 속상하신 맘이 조금은 이해가 되리라 생각됩니다.
# 아줌마들 끼리 투표해서 뽑으면 어떨까요?
아주 좋은 의견이시고 참신한 발상이란 생각이 듭니다.그것 또한 재미가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함께 웃고 밥을 먹고 몸을 얼싸안고 속이야기를 나누던 누군가를 내 손으로 떨뜨린다면.. 이 오디션이 끝나고 난뒤 다시 만남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동하는동안,, 밥을 먹는동안.. 미션을 함께 하는동안.. 아줌마들 특유의 친근함과 어울림의 수다가 있을까요?
물론 무엇보다고 결과가 중요하지만 과정속에서 함께 했던 깊은 정은 삶을 사는데 큰 위로가 된답니다.
저도 2년전 친정아버지가 돌아가셨을때 주부원정대에서 인연을 맺은 주부님들이 장례식장에 오셔서 많은 위로와 정을 나누어 주고 가셨습니다.
그때 알았습니다.. \'내가 가장 귀한 것을 얻었구나.\'비록 당락이 결정되는 상황이지만 끝나고 난뒤 우리는 함께 라는 귀한 마음을 얻었던 것입니다.
아마 어머님도 함께 하신 분들에 대한 즐거운 추억을 가지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자녀된 입장에서 고생만 하시고 돌아오신 어머님을 뵙기가 안쓰럽고 도전을 권하셨던 입장에서 많이 안타깝고 이해가 안되는 부분이 분명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그 날 그곳에 제 3자의 입장에서 여기저기를 다 살펴볼 수 있었던 입장에서 수진씨가 느꼈을 시선이 틀렸다는 것이아니라 제가 본 다른 시선이 있었다는 부분을 같이 공유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분명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알고자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를 위해서 이렇게 함께 안타까워 해 주시는 따님을 두신 수진씨 어머님은 참 행복하실껍니다.
제 글을 읽어 보시고 같은 상황이지만 다른 시선도 있다는것을 참고하셨으면 좋겠구요... 제 2,,제 3의 도전을 권하세요.. 그땐 어머님도 이미 제작진들과 아는 사이가 되는거잖아요..ㅎㅎ 그때가 되면 미리알고 있는것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거란걸 알게되실겁니다.
저도 언젠가는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왜냐면 저도 대구의 주부이니깐 충분히 자격이 있는거잖아요..ㅎㅎ
수진씨 어머님은 도전을 하신 멋진분이시고.. 앞으로도 멋진 도전을 이어가실..
용기있는 분이란걸 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엄마를 위해 이렇게 용기낼 수 있는 멋진 딸을 두셨으니 참 든든하실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