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동계 U대회서도 2위 선전

  • 김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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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02-08 00:38



한국, 동계 U대회서도 2위 선전
이진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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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이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종합3위를 차지한 한국선수단이 7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환영객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영종도|연합뉴스


한국이 2011년 터키 에르주름에서 열린 25회 동계 유니버시아드에서 목표를 훨씬 웃도는 성적으로 선전했다.

당초 금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목표로 했던 한국은 이를 훌쩍 뛰어넘는 금메달 7개, 은메달 3개, 동메달 5개를 따내 금·은메달 각 14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한 러시아에 이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예상밖 선전을 펼친 데는 ‘효자종목’ 쇼트트랙이 무더기 금메달을 따내고, 스노보드·컬링이 깜짝 활약을 한 덕분이다. 2009년 하얼빈 대회서 개최국인 중국과 러시아에 밀려 3위에 그쳤던 한국은 이번 대회서 한 계단 올라섰다.

한국은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아스타나-알마티 동계아시안게임에 이어 동계유니버시아드에서도 ‘빙상 강국’으로 거듭나면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에 기대감을 높였다.

#쇼트트랙, 탄탄한 선수층으로 맹활약

한국은 이번 대회 메달 15개 중 11개를 전통적인 메달밭 쇼트트랙에서 따냈다. 지난해 밴쿠버 동계올림픽 1500m 은메달리스트 이은별이 여자 1000m와 1500m, 3000m 계주를 석권해 3관왕에 오른 덕이 컸다.

이번 대회는 동계아시안게임과 일정이 겹쳐 정상급 선수들이 빠졌지만 쇼트트랙은 선수층이 두꺼워 큰 타격을 받지 않았다. 이은별 외에도 밴쿠버 멤버인 김민정과 김성일이 각각 여자 1000m 은메달과 남자 1000m·15000m에서 동메달을 추가했고, 신예 김태훈도 남자 1000m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내 힘을 불어넣었다.

김형범 빙상경기연맹 이사는 “출전선수 대부분이 대표팀에 뽑힌 경험이 있다. 대표선발전이 오픈레이스에서 타임레이스로 바뀌면서 탈락했지만 실력은 아시안게임 출전 선수들과 큰 차이가 없다”면서 “오히려 대표팀 탈락이 이들에게 자극제로 작용한 듯하다”고 쇼트트랙의 선전 원인을 분석했다.

#컬링·스노보드 깜짝 금메달

남자 컬링과 스노보드도 예상을 깨고 유니버시아드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며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다.

기대주 김상겸은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2위 세비스티안 키슬링거(256점·오스트리아)를 62점차로 크게 제치고 우승했다.

2003년 이탈리아 대회 동메달이 유일한 성적인 컬링대표팀도 스킵 김창민, 서드 김민찬, 세컨드 성세현, 퍼스트 서영선, 보조 오은수를 앞세워 대회 사상 첫 금메달을 따냈다.

당초 한국은 컬링과 스노보드에서 동메달 2~3개를 예상했지만 기대 밖 선전으로 새로운 효자종목 탄생을 알렸다. 대한컬링경기연맹 관계자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후 컬링이 한국의 메달밭이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국은 2007년 창춘 동계아시안게임에서 남녀 금메달,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남녀 대표팀이 처음 동반 출전권을 따내는 등 성장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