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붕 4대(추석특집에) 옹기 굽는 가족?

  • 이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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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10-01 13:05
며칠전 우연찮게 상주 이안에 옹기굽는 가족에 대한 프로그램을 보고
어제 또 우연찮게 그 가족들에 대한 프로그램을 시청했습니다.

시청소감을 짧게 먼저 올리자면 참 씁쓸합니다.
제목을 한지붕4대라고 올려놓고 노부모는 아예 배제된채
젊은 부모와 그 아들 내외와 아이들만 있더군요.

어제 벌초하는 장면 같은 경우 노부모를 모시고 나와
(집 바로 옆에 산소가 있던데) 산소옆에 모시고 구경이라도 하게 하시고,
풀이라도 하나 뽑는 장면을 담으시던지, 아니면 노부모가 거동이
불편하시거든 아이들 키울때의 추억을 연상케하시던지
아니면 옛날에 옹기 구우면 어떻게 살았었다..... 란 장면이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그리고 고기를 굽는 장면도 있던데 참 기가 막혔습니다.
노할아버지(연세도 70대밖에 안되셨던데)께서 밥맛이 없어서
아무것도 먹고 싶은게 없다고 하시던데 그런자리 모시고 나와서
살아온 이야기 들려주시고, 며느리, 손주며느리들의 휴가에 대해
한번쯤은 견해를 들려 주셨으면 또 얼마나 좋았을까요.

며느리와 손주며느리가 훌쩍 나와서 시내 미장원에서
머리를 하고, 맛있는 것을 먹는 장면도 있던데 추석을 맞아
할머니 파마라도 시키시던지, 염색이라도 하게 하셨어야지요.
할머니도 여자이고, 3대가 같이 수다를 떠는 장면이라던가.....

그리고 돌아가는 길 그 며느리들은 노부모를 위해 뭔가를 사는 장면도
없었고, 돌아와 문안인사를 여쭙는 장면도 없더군요.

그 프로그램은 한지붕 아래 살면서도 철저히 소외된
노인에 대한 것을 생각케 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추석특집이란 타이틀도 무색하게.......
참 아쉬운 특집이었지요.


....................

다른 이야기로 고향 찾아 다니는 싱싱별곡....
참 좋은 프로그램입니다.
시골살이의 애환이라던가, 노고, 노인들의 추억과
서러움을 풀어드리는 .....
40대이지만 그 프로그램만은 꼭 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