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책임의 끝을 달리시네

  • 정승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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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05-27 01:27
저는 어제 TBC 13주년기획 love fantasy에 참여한 한 학생입니다.
방속국에서는 뭐 13년간 사랑에 대한 감사 이런 맘으로 행사를 시작한 것 같은데 제가 그 행사장에서 본 것은 TBC 방송국의 무책임뿐이었습니다.
저는 여러시간을 기다리며 표를 받았습니다. 저는 여러시간을 기다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들어가기 전 순간 A석 B석 얘기가 들려올 때 띵하더군요. 분명 선착순이라고 들었습니다. 현실은 전혀 아니었습니다. 제한된 내에서 선착순이었습니다. 일반 주민들은 A석에 앉을 기회조차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뭐 A석이나 Vip석은 TBC관계자들이나 기자들이나 아파트에 거주하실 분들이 앉게 된다고 방송국 측에서 변명 아닌 변명을 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허나 그건 말도 안되는 소리입니다. 단지 기자들이 한국전면에 TBC 13주년 \"축\" 이라는 그런 기사를 쓰게 하기위해 행사를 시작한 것이었습니까? 방송국 측 관계자들만을 위한 행사였습니까? 비싼 아파트에 살게 될 부자들만을, 가진자들만을 위한 행사였습니까? 아파트 쪽에서 기획에 참여하였다고 해도 그만한 광고를 내줬으면 되지, 3천장이라는 VIP표를 나눠줄 그런 대단한 것을 아파트 주민들이 햇습니까? 무수히 많은 시간을 기다리린 일반주민보다 돈많은 아파트주민들이 먼저라 이말 입니까? \"대구시 주민\"보다 그 깟 조그마한 아파트 단지에 사는 \"부자들\"이 먼저다 이겁니까?
TBC를 만드는 것은 당신들입니다. 하지만 TBC를 유지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시청하는 건 대구시 주민들입니다. 아파트 부자가 아닌 대구시에 사는 모든 주민들이란 말입니다.
그리고 행사가기전 방송국에 전화해보니 분명 상담원\"님\"께서 확실히 선착순이라고 아주 친절히 말씀해주시덥니다. 근대 뭡니까?
단지 사람들을 끌어모으기 위한 수작이었습니까? 제 좁은 견해로는 그렇게 밖에 생각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제 좁은 견해로는 방송관련자 부자 기자 만을 위한 행사였다고밖에... 저기 3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구시 주민들은 말그대로 들러리에 불과했습니다. VIP좌석 3천명의 사람들이 오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땜빵용 인원에 불과했습니다. 저또한 그 \"들러리, 땜방\" 행위를 제대로 해드렸구요^^. 어쩐일로 TBC에서 가수들이 그렇게 많이 오는데 공짜표 나눠주냐 싶었습니다. 행사있기전까지만 해도 전 TBC 정말 배포크네 이 생각했었습니다. 행사 후엔 역시 인간이 거기서 거기지 이 생각 했습니다.

다음부터 이런 행사를 하시려면 차라리 돈을 받고 표를 파십쇼.
제대로 하란 말입니다. 선착순, 아니 제한된 선착순표 때문에 사람들 치이고 싸우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좌석표시만 되어있었다면 몇천명의 사람들이 그렇게 허무하게 시간과 노력을 낭비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그리고 A석 B석 구분만 얘기해주셨더라면 가지 않았을 것입니다.
거짓으로 주민을 매수하고
거짓으로 주민들에게 기회를 배분하고
거짓으로 주민들의 기쁨을 사고
거짓으로 주민들의 작은 하루를, 아주 작은 하루를
빼앗아 주지 말아주십시요.
무책임이란 도로 한가운데에서
관용이란 사랑을 더러운 그 입들로 내뱉지 말아주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