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의 傳記

  • 윤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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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11-25 15:41
달마의 傳記

법사는 남천축국 출신의 서역인으로 위대한 바라문왕의 셋째 왕자이다. 오로지 대승의 진리를 구하고자 속복(俗服)을 버리고 흑의(黑衣)의 동아리에 들어 성자의 혈통을 번창케 했다. 마음을 허적(虛寂)의 경지에 둠과 동시에 세속의 일을 꿰뚫어보고, 내외의 학문에 통달하여 그 덕망이 일세에 드높았다.

처음에는 도육(道育)과 혜가(慧可)만이 있었을 뿐인데, 이두 수행자는 젊으면서도 의지가 높고 원대하였던 바, 다행히도 법사를 만나 수년간 시중을 들면서 수행한 결과 완전히 스승의 정신을 체득하였다. 법사는 그들의 성의에 감동하여 진리의 오묘한 뜻을 전하였다.

달마의 전기로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자료로는 도선(道宣) 의 《속고승전》제16 제업하남천축승보리달마(齊鄴下南天竺僧菩提達摩)를 비롯하여 《능가사자기》, 《경덕전등록》제30, 《선문촬요》에 수록되어 있으며, 그 외에도 최징(崔澄)의《내증불법상승혈맥보(內證佛法相承血脈譜)》, 《소실육문(小室六門)》제1문에 인용되어 예로부터 주지되어 왔다.

그 전모가 밝혀진 것은 뭐니뭐니해도 돈황본《이입사행론장권자》가 발견되면서부터이다. 돈황본이 발견됨으로써 그들의 전승(傳承)은 다시금 확인된다. 후대에 이루어진 달마의 이미지의 변모는 모두가 이 책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예를 들면, 달마가 혜가(慧可)에게 《사권능가》를 주면서 심요(心要)로 삼으라고 한 것이나, 《사권능가》의 번역자인 구나발타라처럼 달마가 처음에는 남조(南朝)의 송나라에 영입되었다가 이후 북위에 들어갔다고 하는 것은 그러한 변모의 첫 단계이며, 도선(道宣)의 달마전은 오히려 그것을 덧붙이기 위해서 씌어지게 된다. 구나발타라전을 중심으로 하는 《송서(宋書)》의 천축전은 이 시대의 가장 새로운 인도불교사였다.

중국경제문화연구소대표 윤 종 식
(중국 북경)중앙민족대대학원 법학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