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티베트인을 다시보다.

  • 김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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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4-19 07:39
안녕하세요?
TBC 창사 10주년 특별다큐멘터리 [티베트, 티베트인]을 다시 보게된 시청자입니다.

지난번 첫방송때, 새해벽두에 전해진 달라이라마 스님의 한국인을 위한 메시지와 지구위의 몇 안남은 순수의 땅 티베트를 구도자 스님의 시선과 발걸음으로 함께 짚어주신 명장면을 보며, 지역방송으로 하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번에 sbs를 통해 전국방송된다는 소식에 기쁜맘으로 다시 시청했습니다.
아래 간단한 시청 소감을 올립니다.

그동안 특집방송을 많이 봐 왔지만 이 방송은 제게 아주 특별한 감흥을 줍니다.
아마 불자인 탓도 크겠지만, 그 영상과 내용이 너무 신선하고 감동스럽습니다.

일반인들이 쉬이 뵐 수 없는 달라이라마 성하의 메시지를 안방에서 생생히 전해들을 수 있었구요,
해발 4천미터가 넘는 고지에 자리한 남쵸호수에서 저절로 터져나오는 우학스님(영남불교대학 회주스님)의 탄성은 주위 풍광과 어울려 신비감마저 자아냈습니다.
"설산의 바다로다! 산위의 눈 뜬 물고기로다! 나무 관세음보살.. "

달라이라마께선 티베트인의 특성을 '부처님의 가르침 덕분에 자비심을 가졌다'는 데 있다고 강조하셨습니다. '자비와 용서와 평화가 바로 부처님의 가르침이며 행복이야말로 인생의 목표이고 불교를 믿는 목적이라'는 말씀을 깊이 새겨봅니다.

나라잃은 설움속에 티벳을 탈출하여 타국에서 공부하는 티벳 아이들의 눈물어린 맑은 눈망울 앞에서는 목이 메였으며, 나라의 장래를 위해 설산너머 다람살라로 아이들을 떠나보낸 채, 생이별하는 장면에선 약소국가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싶었습니다.

언덕에서 언덕으로 연결된 아름다운 룽가의 모습들이며, 소욕지족의 멋을 아는 목동들의 애환까지 과연 티베트는 지구위의 몇 안남은 순수의 땅인가 봅니다.

쉴새없이 마니차를 돌리며 오체투지로 완벽한 귀의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들..
누릴 것이라곤 별로 없어(?)보이는 고산에서 그들은 어째서 여유로워 보일까요?

많은 감동을 남긴 [티베트, 티베트인]제작자께 감사드립니다.
TBC 방송국에 깊은 감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