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마미아 두배로 재밋게 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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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1-28 08:51
우선 대구 토박이인데다가 영화관람외에 변변찮은 문화생활도 한번도 하지않았던 저를 이끌고 <맘마미마> 공연장으로 이끌고 간 우리 집사람한테 너무 고맙네요.
우린 맨 첫날 저녁시간에 봤었는데 시장님이하 각 국장님들 다 오시고, 이승엽선수도 오고, 외국인 한 명이 계속 왔다갔다 하길레 뭐하는 사람인가 싶었더니 나중에 인터넷에서 맘마미아관련 자료를 뒤지다가 알아낸건데 영국인 총 매니저이시더라구요...미리 알고갔었으면 아는척 했을텐데..^^
사람들 일어나서 환호하고 박수치고..대구사람들도 이럴수있구나 싶더라구요..

뮤지컬 <맘마미아>를 두배로 재밋게 보려면...

가장 간단한 방법은, 저도 지금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는 중인데...한 번 더 보려구요...
콘서트장 딱 한번, 그외엔 영화관람이 전부였던 저에겐 조명, 음향, 무대, 어울림....단 한 번으로 받아들이기엔 너무 큰 문화충격이었습니다.

두번째 방법은, 공연을 보러갈 때 ABBA의 음악을 다 들어보고 가야한다는 거죠.
물론, 알게모르게 ABBA의 음악은 다들 익숙하고, 들어왔다고들 생각하실거지만(울 엄마도 30년전에 시골마을에 살면서도 들었다고 하더군요), 무엇보다도 원곡을 다 알고 보는 것만큼 이 뮤지컬을 즐기기에 좋은 방법은 없다고 생각이 드네요.
'하하, 이 음악을 이런 상황에 끼워넣으니 이런 곡이 될 수도 있구나'
전 한 달전부터 ABBA음반을 구입해서 들어왔는데, 마치 수험생이 참고서를 가지고 공부를 해오다가 막상 시험을 쳤는데 쪽집게처럼 답이 톡톡 튀어나오는 듯한 그런 희열감이 들더라구요..

세번째 방법은 공연보러가기전부터 기대를 많이 하라는 거죠.
서울 공연땐 98% 객석점유율이었다고 하더라구요. 외국 유학생들은 외국에서도 봤다고 하더라구요. 그만큼 유명한 뮤지컬이 다른 지방도 아닌 대구에서 한다는게 얼마나 좋은 기회에요.
여기 다른 분들도 다들 그렇게 말씀해놓으셨지만 아무리 기대하고 봐도 괜찮을 겁니다. 한국어로 전 곡을 다듬어 놓았는데 너무 매끈하더라구요.

지금도 전 ABBA음악 들으면서 뮤지컬에서 들었던 곡들 번역하고 있는데, 그 느낌이 전혀 안나네요..해석하기 너무 힘들어요.

아~~ 안돼겠다.
한 번 더 보러가야지...경제적인 문제로 조금 싼 좌석으로...^^
그때도 열정적인 무대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