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지역민방에 대한 설명
- 김인식
- 0
- 504
- 글주소 복사
- 2004-12-14 22:38
작성자 : jmc55(박범근)
조회수 : 8290
작성일자 : 2003-11-25 오후 2:47:00
내년이면 지역민방이 생긴지 벌써 9년이 다 됩니다. 지역방송 발전과 지역문화창달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지역 민영방송은 처음의 기대와는 틀리게 SBS(서울방송)의 지역네트워크로 전락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거기다가 SBS프로그램을 빼고 자체방송을 편성하는 경우 시청자들의 반응도 시큰둥하며(우리도 SBS그냥 보고 싶다라고 말을 하죠...), 일부 자체프로는 흘러간 싸구려 외화를 방영하는 등 시간때우기로 일관하는 느낌을 주고 있죠...
하지만 이제는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서, 민방 스스로도 디지털프로 제작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지금과 달리 타 민방과의 통폐합이나, 공동제작, 프로그램 교환등을 통해서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진정한 지역방송으로 거듭나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야 SBS의 지역네트워크라는 오명도 벗을 뿐더러 독립방송사로서의 역량도 강회되는 거죠...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민방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몇가지 의문점을 문답형식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지역민방은 SBS의 계열사인가?
- 공식적으로 지역민방은 SBS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SBS가 서울지역민방이듯이 지역민방들도 각 지역 민방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단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대부분을 SBS프로그램을 구매하여 방영하는 것 뿐입니다.
이 지역민방 출범은 정치적인 의도가 물씬 풍기면서 추진되었습니다.
원래 SBS는 서울, 수도권 지역 민방으로 허가받았고, 91년 12월 TV방송 개국 후 서울, 수도권 지역만
송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흘러가고, 타지역민들의 SBS프로그램 시청 욕구가 표출되면서
(특히 드라마, 모래시계가 대표적) 94년 부산지국 개설 요청을 문화부에 요청하지만 보기좋게
반려당합니다.
이에 SBS는 당시 문민정부에게 로비를 하여(특히 대통령의 둘째 아드님), 전국에 SBS 지국 개설이 불가하다면 95년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도 민영방송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워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각각 PSB(부산방송), TBC(대구방송), KBC(광주방송), TJB(대전방송)
4개 민영방송을 개국시킵니다. 이게 1995년 5월 14일이죠... 이때의 개국기념 리셉션장을 보니...현수막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SBS 전국방송 실시... 그러니까 표면적으로 지역민방으로 출범했지만, 속으로는 SBS의 지역네트워크였다는 게 개국초기부터 지적되고 있었죠...
이후에도 97년 UBC(울산방송),JTV(전주방송), CJB(청주방송)가 개국하고 작년에 GTB(강원민방), JIBS(제주방송)가 개국하여... 우리나라 모든 도에 민방이 생겼고, SBS의 전국네트워크화가 완료되었습니다...
SBS는 각 지역민방과 관련이 없다고 하면서도 PSB, TBC, JIBS의 지분을 늘려서 사실상 대주주 행세를 하고 있으며 올해 경남민방 설립과 관련하여 배후조종의 의혹을 받았으며, 전국 민영방송협의회를 구성하여 사실상 각 지역민방들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ITV(경인방송)는 끼워주지 않고, 항상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디지털중계소인 계양산
중계소 허가과정에서도 SBS의 반대가 가장 심했습니다.
2. 자체편성은 줄어들지 않는가?(우리도 SBS꺼 그대로 다 보고싶다)
지방에서 지역민방을 통해서 SBS를 시청하시는 분들의 희망과는 달리 현재 28%인 자체편성비율은 앞으로 50%까지 확대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뉴스, 드라마, 스포츠 빼고는 쇼프로나 토크쇼는 거의 시청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지역민방의 설립목적이 SBS의 지방계열사로 설립된 것이 아니다 보니, 자체편성비율은 50%까지 확대된답니다. 처음 95년도의 자체편성비율은 10%였는데...많이 늘어난거죠...
지역민방은 SBS의 프로그램을 구매하여 지역에 송출하는 것 뿐입니다.
TJB관계자께 물어보니, ITV는 물론 KBS, MBC드라마도 구매해서 송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역민방 자체프로 보면 쇼 뮤직탱크 같은 케이블프로그램도 많이 있죠...
PS. ITV나 다른 지상파꺼 구매해서 송출할 경우 SBS프로그램 구매계약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SBS것만 송출할 수 있죠...
3. ITV는 100% 자체편성인데, 다른 민방은 왜 못하는가?
ITV같은 경우는 다른 민방과는 달리 인천에서 SBS시청이 가능했기 때문에 SBS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100% 자체편성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체편성을 무기로 IMF당시 거액을 들여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따내며, 이 컨탠츠를 기반으로 전국 케이블, 유선을 이용하여 손쉽게 전국방송화를 달성합니다.
거기다가 수도권지역 민방 필요성을 명분으로 방송권역을 기존의 인천에서 경기남부, 경기북부 등 서울을 제외한 인천, 경기로 확장했고, 이름도 인천방송에서 경인방송으로 바꿉니다.
하지만 지역민방 사상 최초의 100% 자체편성과 MLB야구 생중계는 경영압박으로 이어졌고, ITV가 지금도 방송위원회와 싸우면서 권역외 재송신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가 됩니다.
2000년 부터 방송위원회의 견제를 받고 스카이라이프 지상파재전송이라는 유탄을 맞아서, 현재는 타 지역에서 ITV를 송출하는 케이블이나 유선이 거의 없다고 들었습니다.
ITV가 100% 자체편성하게 된 것은 SBS와 방송권역이 겹치기 때문에 확실한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4. 민방에서 혹시 자체편성한다고 HD만 제외하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민방의 HD방영 시간도 SBS와 똑같이 13시간입니다. HD를 제외한다면
그 시간에 하건 다른시간에 하건 자체제작 HD를 채워놓아야 합니다. 아마도 자체프로들이 HD로 제작된다면 훨씬 느낌이 색다를 것입니다.
자체프로중 HD로 제작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은 지역현안토론, 토크쇼, 뉴스, 스포츠, 지역다큐멘터리
등입니다. 아니면 민방 스스로도 외국 HD드라마를 사와서 방영할 수도 있구요...
특히 셋트촬영이 아닌 외부촬영의 경우 HD중계차를 구비해야 하는 관계로 내년에는 많이 제작되지는 않
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민방이 디지털시대의 진정한 지역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냅시다...
출처: avkorea
조회수 : 8290
작성일자 : 2003-11-25 오후 2:47:00
내년이면 지역민방이 생긴지 벌써 9년이 다 됩니다. 지역방송 발전과 지역문화창달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출범한 지역 민영방송은 처음의 기대와는 틀리게 SBS(서울방송)의 지역네트워크로 전락했다는 느낌을 가지게 합니다.
거기다가 SBS프로그램을 빼고 자체방송을 편성하는 경우 시청자들의 반응도 시큰둥하며(우리도 SBS그냥 보고 싶다라고 말을 하죠...), 일부 자체프로는 흘러간 싸구려 외화를 방영하는 등 시간때우기로 일관하는 느낌을 주고 있죠...
하지만 이제는 디지털방송 시대를 맞아서, 민방 스스로도 디지털프로 제작 역량을 강화해야 하며, 지금과 달리 타 민방과의 통폐합이나, 공동제작, 프로그램 교환등을 통해서 디지털시대에 걸맞는 진정한 지역방송으로 거듭나야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야 SBS의 지역네트워크라는 오명도 벗을 뿐더러 독립방송사로서의 역량도 강회되는 거죠...
그렇다면 많은 분들이 민방에 대해서 궁금해 하는 몇가지 의문점을 문답형식으로 설명해드리겠습니다...
1. 지역민방은 SBS의 계열사인가?
- 공식적으로 지역민방은 SBS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SBS가 서울지역민방이듯이 지역민방들도 각 지역 민방으로 자리잡고 있는 것입니다. 단 자체제작
프로그램의 부족으로 대부분을 SBS프로그램을 구매하여 방영하는 것 뿐입니다.
이 지역민방 출범은 정치적인 의도가 물씬 풍기면서 추진되었습니다.
원래 SBS는 서울, 수도권 지역 민방으로 허가받았고, 91년 12월 TV방송 개국 후 서울, 수도권 지역만
송출되었습니다. 하지만 차츰 시간이 흘러가고, 타지역민들의 SBS프로그램 시청 욕구가 표출되면서
(특히 드라마, 모래시계가 대표적) 94년 부산지국 개설 요청을 문화부에 요청하지만 보기좋게
반려당합니다.
이에 SBS는 당시 문민정부에게 로비를 하여(특히 대통령의 둘째 아드님), 전국에 SBS 지국 개설이 불가하다면 95년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각 지역에도 민영방송이 필요하다는 논리를 내세워서,
부산, 대구, 광주, 대전에 각각 PSB(부산방송), TBC(대구방송), KBC(광주방송), TJB(대전방송)
4개 민영방송을 개국시킵니다. 이게 1995년 5월 14일이죠... 이때의 개국기념 리셉션장을 보니...현수막에 이렇게 적혀있더군요...SBS 전국방송 실시... 그러니까 표면적으로 지역민방으로 출범했지만, 속으로는 SBS의 지역네트워크였다는 게 개국초기부터 지적되고 있었죠...
이후에도 97년 UBC(울산방송),JTV(전주방송), CJB(청주방송)가 개국하고 작년에 GTB(강원민방), JIBS(제주방송)가 개국하여... 우리나라 모든 도에 민방이 생겼고, SBS의 전국네트워크화가 완료되었습니다...
SBS는 각 지역민방과 관련이 없다고 하면서도 PSB, TBC, JIBS의 지분을 늘려서 사실상 대주주 행세를 하고 있으며 올해 경남민방 설립과 관련하여 배후조종의 의혹을 받았으며, 전국 민영방송협의회를 구성하여 사실상 각 지역민방들을 통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ITV(경인방송)는 끼워주지 않고, 항상 견제를 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디지털중계소인 계양산
중계소 허가과정에서도 SBS의 반대가 가장 심했습니다.
2. 자체편성은 줄어들지 않는가?(우리도 SBS꺼 그대로 다 보고싶다)
지방에서 지역민방을 통해서 SBS를 시청하시는 분들의 희망과는 달리 현재 28%인 자체편성비율은 앞으로 50%까지 확대됩니다.
이렇게 된다면 뉴스, 드라마, 스포츠 빼고는 쇼프로나 토크쇼는 거의 시청이 불가능하게 됩니다.
지역민방의 설립목적이 SBS의 지방계열사로 설립된 것이 아니다 보니, 자체편성비율은 50%까지 확대된답니다. 처음 95년도의 자체편성비율은 10%였는데...많이 늘어난거죠...
지역민방은 SBS의 프로그램을 구매하여 지역에 송출하는 것 뿐입니다.
TJB관계자께 물어보니, ITV는 물론 KBS, MBC드라마도 구매해서 송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지역민방 자체프로 보면 쇼 뮤직탱크 같은 케이블프로그램도 많이 있죠...
PS. ITV나 다른 지상파꺼 구매해서 송출할 경우 SBS프로그램 구매계약시 불이익을 받는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울며 겨자먹기로 SBS것만 송출할 수 있죠...
3. ITV는 100% 자체편성인데, 다른 민방은 왜 못하는가?
ITV같은 경우는 다른 민방과는 달리 인천에서 SBS시청이 가능했기 때문에 SBS와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울며 겨자먹기로 100% 자체편성을 한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자체편성을 무기로 IMF당시 거액을 들여 메이저리그 중계권을 따내며, 이 컨탠츠를 기반으로 전국 케이블, 유선을 이용하여 손쉽게 전국방송화를 달성합니다.
거기다가 수도권지역 민방 필요성을 명분으로 방송권역을 기존의 인천에서 경기남부, 경기북부 등 서울을 제외한 인천, 경기로 확장했고, 이름도 인천방송에서 경인방송으로 바꿉니다.
하지만 지역민방 사상 최초의 100% 자체편성과 MLB야구 생중계는 경영압박으로 이어졌고, ITV가 지금도 방송위원회와 싸우면서 권역외 재송신을 추진하고 있는 이유가 됩니다.
2000년 부터 방송위원회의 견제를 받고 스카이라이프 지상파재전송이라는 유탄을 맞아서, 현재는 타 지역에서 ITV를 송출하는 케이블이나 유선이 거의 없다고 들었습니다.
ITV가 100% 자체편성하게 된 것은 SBS와 방송권역이 겹치기 때문에 확실한 차별성을 두기 위해 한 것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4. 민방에서 혹시 자체편성한다고 HD만 제외하는 것 아닌가?
이런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민방의 HD방영 시간도 SBS와 똑같이 13시간입니다. HD를 제외한다면
그 시간에 하건 다른시간에 하건 자체제작 HD를 채워놓아야 합니다. 아마도 자체프로들이 HD로 제작된다면 훨씬 느낌이 색다를 것입니다.
자체프로중 HD로 제작가능성이 높은 프로그램은 지역현안토론, 토크쇼, 뉴스, 스포츠, 지역다큐멘터리
등입니다. 아니면 민방 스스로도 외국 HD드라마를 사와서 방영할 수도 있구요...
특히 셋트촬영이 아닌 외부촬영의 경우 HD중계차를 구비해야 하는 관계로 내년에는 많이 제작되지는 않
을 것입니다...
우리 모두 민방이 디지털시대의 진정한 지역방송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성원을 보냅시다...
출처: av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