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죽음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 윤성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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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1-11 13:25
"이제 죽음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최근 정부의 방폐장 유치 선정 과정을 지켜보면서 전북부안 주민들은 "도대체 우리는 어느나라 국민인가?"라고 묻고 있다.

갈팡질팡 갈지자를 걷는 정부 때문에, 찬반으로 나뉘어 갈라질대로 갈라진 부안주민을 나몰라라하고 정부는 발을 뺄 모양이다.

정부의 입장도 이해가 안가는건 아니다.

거짖홍보에 무조건 반대에만 나선 부안주민들에 대한 서운한 감점, 왜 모르겠는가.

그러나 일부 무지한 사람들의 선동으로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나서고 있는 부안군민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어떻든, 방폐장 문제는 부안부터 해결한다음 결정지어져야 한다.

왜 이를 모른단 말인가?

부안에 유치를 하든 안하든 주민투표로 결정 지은다음 다음 수순을 생각해 내야 하는 것이다.

주민투표없는 부안백지화.

이후 어떠한 큰일이 발생해 정부를 더욱더 곤혹스럽게 할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부안의 사정을 나몰라라하는 정부의 입장에, 흥분한나머지 "죽음으로 답을 보내겠다"는 찬성주민들이 곳곳에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전북도내 모 일간지는 "부안마저 농락하는가"라는 제하의 글에서, “그동안 줏대없이 흔들리던 정부가 이제는 부안 주민을 아예 깔아뭉개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이어 이 신문은 "더욱이 ‘속 시원하게’ 앞으로 방폐장 추진 일정을 어떻게 하겠다는 것인지 정부의 책임있는 위치에서 누가 밝히는 사람도 없다. 과연 앞으로 방폐장 추진이 어떻게 이뤄질지 알 수 없지만 분명한 사실이 있다. 방폐장 유치에 있어서는 부안에 우선권이 있고, 그렇기 때문에 부안에서 주민투표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참여정부는 이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이도 저도 아닌 정부.

두고 볼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