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두려워 진실을 감추려 하는가?

  • 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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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1-04 13:14
무엇이 두려워 진실을 감추려 하는가?

"약은 약사에게 진료는 의사에게"라는 말이 있다.

무엇이든 전문가에게 묻고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야 한다는 말일게다.

학교에서 교사가 학생에게 "2 2=4"라고 가르친것을 집에있던 형이 주먹을 휘드르며 "2 2=5"라고 욱박 지른다면 어떤것이 맞을까?

더욱이 교장선생이나 교육장까지도 형의 주먹이 무서워 정답을 정답이라고 말하지 못한다면 이 학생의 장래는 어찌 되겠는가?

요즘들어 정부의 하는 꼬락서니가, 앞에서 예를 든 교장과 교육장같아보여 서글픔을 감출수없다.

지금 전북부안에서는 방폐장 유치신청과 관련해 주민들의 찬반 논란속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찬반 주민들 모두 원자력의 안전성을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 대덕연구단지의 견학에 줄을 잇고있다.

이런때에 정부는 반핵단체의 협박에 못이겨 오늘부로 주민들의 대덕연구단지 견학을 중지시켜 버렸다.

오히려 국민들에게 원자력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기위해 안전성을 증명해 보일수 있는 견학은 물론, 좀더 적극적인 홍보나 교육에 나서야 함에도, 무엇이 이들을 두려움이 떨게 하는것인지 오히려 과학적인 안전성을 감추기에 급급하고 있는 웃지못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안정성을 눈으로 확인하겠다는 국민들과, 안전하지만 반핵단체의 압력으로 견학을 중지하는 정부, 이를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지 해답이 나오질 않는다.

방폐장 유치가 반대에 부딪치면서 그동안 부안군민 1만여명이 대덕연구단지와 고리원전, 영광원전등에 견학을 다녀왔다.

견학을 다녀온 사람들 중에는 상당수 그동안 반대해오던 사람들이 포함되어 견학이후 중립적이거나 찬성으로 돌아섰다.

이같이 반대주민들이 하나둘씩 찬성으로 돌아서는것을 염려한 반핵단체는 줄곧 정부에게 견학중지를 요구했고, 정부는 끝내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고 말았다.

부상을 입어 응급실에 모시고 가야할 아버지를 못된 막내 자식이 끝내 우겨 무당에게 대리고가 굿으로 치료를 하려다가 결국 아버지는 숨을 거두고 집안은 풍지박살난 꼴이나 무엇이 다르겠는가.

양보할걸 양보하고, 물러설것을 물러서야 하지 않는가.

국책사업인데다 차일피일 미루고 볼일도 아닌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이는 이해찬이 마음대로 자기집 짓듯 할 일이 아니지 않는가.

적어도 국무총리 직을 걸고 결과물을 만들어 놓아야 하는것 아니겠는가.

원자력과 관련, 원자력에 대한 전문가의 이야기보다도, 환경단체의 이야기와 농민회장의 이야기를 더 신임하고 있다면, 앞으로 국민들은 재판장에서 판사의 판결보다 브로커의 말을 더 믿으라는것과 같다.

이제 노무현 대통령도 그만 두어야 할때이다.
정부를 반핵단체에게 넘겨주어야 할때가 온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