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당선만 되고 보자고?

  • 최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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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26 14:20
오직 당선만 되고 보자고?

정치인들 중에는 국가야 어떻게 되든 말든, 국민이야 어떻게 되든 말든 자신들의 욕심 채우기에 급급해 당선만 되고 보자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별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던 사람들이 당선 또는 낙선 된 후에는 "나 몰라라"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특히 이같은 수단과 방법에는 유권자인 국민의 귀를 막고 눈을 가리는 일 또한 서슴치 않고 있다.

전북부안의 방폐장 사태가 그 대표적인 예다.

총선 이전만 해도 민주당 최고의 실세자리에 앉아있어 날마다 뉴스에 얼굴을 내밀던 고창·부안지역 출신 J의원.

방폐장 사태와 관련 '핵은 죽음'이라는 머리띠를 둘러메고 항상 촟불 시위현장에나와 주민을 선동하던 J의원이 어떻게 된일인지 총선에서 패배하고 말았다.

더욱이 반핵대책위가 "열린우리당은 찍지 말아야 한다"고 하고 반핵운동 시작부터 함께해온 J의원을 적극 밀어 주었는데도 J의원은 4선의 고지에서 밀려나고 말았다.

언론의 보도처럼 부안군민 모두가 방폐장 유치를 반대하고 나섰다면 무조건 J의원은 4선의 영광을 누렸어야 마땅하다.

총선이 끝난이후 반핵 시위현장에서 J의원은 물론 수많은 그의 가족(?)들을 찾아볼수 없게됐다.

이것이 무엇을 증명해 보이고 있는것인가?

방폐장 유치가 J의원이 말한것처럼 기형아를 낳고, 지역이 망하는거라면 J의원과 그 수족들은 총선 당락에 관계없이 지금도 방폐장 반대운동에 나서야 하는 것이다.

부안의 방폐장 유치 반대운동은 "핵은 죽음"이 아니라 "방폐장 유치는 정치생명 끝"이라고 덤비는 정치인들에서 비롯되고 있음을 여실히 증명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국회의원은 물론, 군수, 도의원, 군의원에서 농협 조합장 선거에 이르기까지 방폐장 반대운동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 것이 없다.

이제 우리모두 가슴에 손을 얹어야 할 때다.

진정 국가와 국민, 군민을 위해 반대하고 있는가?
진정 국가와 국민, 군민을 위해 찬성하고 있는가?

더욱 중요한 것은 국민은 물론이요, 정치인들이 자신의 지역구에 관계없이 부안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