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서야 되겠습니까?

  • 김익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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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14 14:37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가을이다.
매년 가을만되면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축제 분위기에 휩싸인다.

지역마다 특성을 가진 축제를 열어 지역주민의 화합을 꾀하고 있다.

선선한 계절의 탓도 있겠으나, 결실의 계절을 맞이해 동면에 들기전에 1년동안 힘들었던 모든 것들을 잊고 우리모두가 화합으로, 내년을 기약하기 위함일게다.

그러나 일부 주민들의 방해로 2년째 축제는커녕 작은 행사하나도 하지 못하는곳이 있다.

그곳이 바로 방폐장 유치문제로 시끄러운 전북부안이다.

매년 열어오던 '해넘이 축제'와 군민의날 행사는 물론이고 수많은 예산을 들여 준비해 오던 '노을축제' 역시 2년여 동안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아예 행사가 없는 지역이 되어버렸다.

더욱 안타까운 것은 10월 17일께 젓갈로 유명한 변산의 곰소에서 열리는 하프마라톤과 10월 말로 준비하고 있는 KBS 열린은악회가 무산위기에 있다.

전국에서 마라톤 애호가 5000여명이 참가해 해안선을 끼도 달리는 하프마라톤이 방폐장을 반대하는 사람들의 방해로 무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뿐인가.
KBS가 2억원의 예산을 전액 자사 부담으로, 부안군민들의 화합을 위해 10월 말께 열 계획으로 준비하고 있는 "열린 음악회"도 방해하기로 결정을 내렸다고 한다.

방폐장유치가 하프마라톤하고 열린음악회가 무슨 관계가 있는가?
지역주민의 화합을 위해 마련하는 자리를 일부러 깨트리는 심사는 무엇인가?

부안사람들은 알고 있다.
주민화합이 될 경우 반핵대책위의 간부들이 설자리가 없어지는 것이다.
그들을 위해서는 오랫동안 반핵운동이 지속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들 반핵대책위는 그들의 이같은 생명을 늘려나가기위해 온갖 방법을 모두 동원하고 있다.

반대 집회에 나오지 않는집 협박하기.
찬성하는 주민의 업소에 불지르기.
강제로 돈 뜯어내기.
거짓말을 밥먹듯 하기.
공정한 언론을 사이비로 몰아가기.
취재기자 두둘겨 패기.
찬성하는 주민 살생부 만들어 배포하기.
관공서 불태우기.
전경들을 차로 깔아 뭉게기.
찬성주민 차량 때려부수기.
티비 출연해 눈물짜내기.
티비 출연해 민심 운운 팔아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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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반대하지않고는 살아갈수가 없도록 만드는 것이 이들의 계획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정치인들이다.
이같이 어둠(?)속에서 자행되는 일들을 귀기울이지 않는다는것이다.

겉만보고 평가한다는것이다.

겉보기야 부안군민 모두가 생업을 포기한채 오직 고향을 위해 죽기살기로 방폐장유치를 반대하는 것으로 보이지요.

속을 들여다 보아야 한다.
속을 들여다 볼줄아는 정치인이 제대로된 정치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