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그릇 싸움에 주민만 골탕 -

  • 김종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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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0-11 16:16
- 밥그릇 싸움에 주민만 골탕 -

농협장 선거에서 시장 군수선거, 대통령 선거에 이르기까지 각종 선거를 치르면서 하나였던 지역은 둘로, 셋으로, 넷으로 쪼개지고 갈라지고, 민심까지 흉흉해지고 있는데다 낙선자들의 "두고보자"는 오기가 당선자들의 발목을 붙잡는 물귀신 작전이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어 국민들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있다.

가장 보기좋은 예가 전북부안의 방폐장 사태이다.

현 부안군수인 김종규 군수는, 지난 단체장 선거당시 노른자위에서 힘있는 자들과 평생을 같이해온 현직 군수를 물리치고 당선된 인물이다.

육사출신에다, 민정당위원장부터 자민련위원장, 민주당 부위원장에 이르기까지 여러번의 옷을 바꿔 입으며 국회의원과 군수선거에 수차례 출마해 결국 부안군수에 당선됐던 전 군수는 양지만 보고 살아온만큼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양지만을 골라 따라다니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김종규 현군수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물론 농민등 큰소리한번 못치고 살아온 사람들의 지지를 받아 당선된 사람이다.

때문에 권력 밖으로 밀려난 세력들은 김종규 부안군수의 하는일에 시종일관 태클을 걸었고, 지난해 방폐장 유치는 태클을 걸기에 너무나 좋은 건수였다.

그들은 방폐장유치가 나라를 위한것인지, 지역발전을 염두해 둔것인지, 안전성이 어느정도인지 가늠해볼 생각조차 없다.

무조건 '반대'부터 하고보자는 것이다.

반핵대책위에 보면 대부분 전직군수의 수족들이 진을 치고 죽기살기로 반대에 나서고 있다.

일찍이 선거법에 걸리지않는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이다.

여기에, 이것저것 따져보지않고 목소리 큰사람한테만 귀를 기울이는 정부가 있으니, 반대하는 사람들이 더욱 신이 날수밖에 없다.

안타깝게도, 요즘 부안사람들의 생각이 바뀌고 있다.

열심히 착실히 살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무조건 내 생각만하고, 내욕심만 채우며 살아야겠다고 한다.

역시 권력(?)을 지니고 살아온 사람들은, 그들의 생각이 옳든 옳지않던 정부가 편을 들어주기 때문이다.

갈팡질팡하는 정부가 지역까지 파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