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정부는 이라크 파병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 이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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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6-21 16:24


<노무현 정부는 이라크 파병 방침을 즉각 철회하라>


20일 한국인 김선일씨가 이라크에서 피랍된 사실은 전 국민을 커다란 충격속에 몰아넣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은 이러한 사태 발생에 안타까움과 우려를 금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국방부와 합참은 파병결정에는 변함이 없다며 파병강행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목숨이 경각에 달려 있는데도 파병을 강행한다면 국민의 분노를 더욱 불러일으 킬 것입니다.

지금까지 이라크 파병철회를 위해 싸워온 민주노동당은 이라크내 종교지도자들에게 간곡히 호소합니다. 우리 국민은 김선일씨가 안전하게 무사귀환하기를 염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국민은 이라크 파병을 반대하고 있으며 더 이상의 희생이 없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습니다. 이러한 우리 국민의 마음에 상처가 발생하지 않도록 협조를 바랍니다.

민주노동당은 노무현 정부에 강력히 촉구합니다.

첫째, 정부당국은 김선일씨의 무사귀환을 위한 외교적 노력에 총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즉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다양한 대화통로를 마련하여 김선일씨가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노력을 기울여야 합니다.

둘째, 노무현 정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을 즉각 중단하고 이어서 이미 파병된 서희·제마부대의 즉각적인 철군작업에 나서야 합니다. 김선일씨의 피랍사건은 한국군의 파병이 평화와 재건을 위한 것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일 파병을 강행하게 된다면 더 큰 불행에 직면하게 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국회는 오늘의 사태를 직시하여 이라크 추가파병 철회 결의안의 국회처리에 주저함 없이 나서야 합니다. 더 이상 불행한 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회는 자신의 의무를 방기해서는 안됩니다.

민주노동당은 김선일씨의 구명과 이라크 파병 철회를 위해 적극 나설 것을 거듭 다짐합니다.


2004. 6. 21
민주노동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