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이 주식회사 설립..300여명 주식공모

  • 박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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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4-22 17:02
고등학생이 교내에서 주식회사를 차리고 주식공모를 한다면 공모에 참여하려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경기도 고양시 신일정보산업고(교장 김영주)에서 이 학교 학생들이 만든 비전트 주식회사 주식공모에 300여 명의 학생과 교사가 참여해 화제다.

(주)비전트는 보드게임, 비즈공예 등 5개 독립사업부와 100여 명의 임직원을 둔 엄연한 주식회사다. 비전트가 수립되기까지 이 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시장조사, 기존업체 관계자 면담 등을 통해 사업아이템 결정과 발기인 모집, 정관작성, 주주모집 등 전 과정을 준비해왔다.

비전트는 23일 열리는 창립총회를 통해 임원과 정관, 사업계획을 확정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개시하게 된다. 비전트의 체크리스트(보드게임사업부)를 맡고 있는 CEO 최인식군(2학년)은 “PC방을 전전하는 친구들에게 학내 건전한 놀이문화를 제공하여 학교가 재미있도록 만들고 싶다"며 CEO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비전트 설립은 중소기업청 비즈쿨 프로그램을 통한 청소년 창업의 성공 케이스다. 중기청은 지난 2002년 실업계 고등학교에 비즈쿨 제도를 도입한 이래 해마다 비즈쿨 시범학교를 선정해오고 있다.

비즈쿨 프로그램은 고등학생들에게 주식회사 설립과정과 경영활동을 체험할 수 있게 해준다는 면에서 학생과 교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비전트(주)의 지도교사인 이상규 씨는 “평소 무기력했던 학생들이 놀라울 정도의 참여도를 보이며, 경제와 경영에 대한 학습의욕도 높아지고 자연스럽게 시장경제에 대한 원리도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비즈쿨 교육과정과 연계해 창업 전단계의 창업동아리를 운영하는 사례는 전국에 200여 개정도.

일산정보산업고의 학교매점 (주)10분(10 Minites)과 광주자연과학고의 (주)녹수산업, 신일정보산업고의 (주)비전트는 회사설립과정과 사업경영활동을 몸소 체험하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다.

동아리 차원으로는 인천자연과학고의 COAL(창작애니메이션), 일산정보산업고의 데님갤러리(핸드페인팅),B&B(아트풍선) 등이 운영된다.

중기청은 비즈쿨 프로그램에 대해 "창업과 경영에 대한 경험이 반(反) 기업정서를 자연스레 해소하고 고실업 시대에 자기직업창조능력도 배양하는 등 국가경제 발전을 위한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기청은 비즈쿨 비시범학교 중 참여를 원하는 중고등학교 및 대학교에 비즈쿨 홈페이지(www.bizcool.go.kr)를 개방해 교재 및 영상 등 시청각 자료를 제공하고 교사연수과정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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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구에도 상업고등학교들 많은데 왜 이런 좋은
프로그램들을 발굴하고 활용하지 못하는건지...
안타깝네요
교직에 몸담고 계신 선생님들~~
학생들 가르치는데 연구 좀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