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처럼 왠수처럼"으로 바꾸세요.

  • 김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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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4-21 09:18
어제 어딜 다녀오다가 TBC 방송국 차를 봤습니다.

차 옆구리(?)엔 이런 문구가 커다랗게 적혀 있었습니다.

"가족처럼 친구처럼"

.....아마도 가족이나 친구처럼 편안하고 친근한 방송이

되겠다는 뜻인 것 같았습니다.


저 사실, 평소에 워낙이 부모님 말씀을 안 들어서

부모님께 무슨 부탁 드리면 왠만하면 잘 안들어 주십니다.

(....저희 집 신조가 "눈에는 눈 이에는 이"거든요-_-;;;)

그렇지만 이런 불효녀임에도 불구하고

제가 아주 절실히 원하는 것은 들어주시곤 합니다.

....미워도 가족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뚱딴지 같이 이런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요,

TBC가 진정으로 시청자를 "가족처럼" 생각하시고

또 그런 방향이 되도록 노력하신다면

시청자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엔 진심으로 귀 기울이고

실현 가능한 의견이라면 피치 못할 사정이 없는 이상

들어주셔야 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TBC의 태도를 보면

"가족처럼 친구처럼"이 아니라

"남남처럼 왠수처럼"으로 일관하시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대구 방송에 대구 FC 경기를 중계해 달라고 하는 것이

얼토 당토 않은 어처구니 없는 의견입니까?

.....아마 관계자님께서도 아니라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진정으로 "가족처럼 친구처럼"을 원하신다면

실제 행동으로 보여주세요.

.....아니면 "남남처럼 왠수처럼"으로 바꾸시구요.


아, 지겹지만 또 한번 말씀 드려 봅니다.

대구 FC 경기 중계, 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