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중계방송을 바라며

  • 박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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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4-17 01:49
현대조선 사외보 게재(2000년 1월)
[세계의 트렌드] - 미국스포츠 편
내용 일부인용


TV중계 없이는 프로 스포츠도 없다

"TV가 중계를 하지 않는다면 슈퍼볼을 할 수 없다." 슈퍼볼은 미국인들이 가장 열광하는 스포츠 이벤트중 하나. 걸프전 종군 미국기자는 780명, 이 해 슈퍼볼 취재기자는 무려 2,200명이었음이 관심의 농도를 보여 준다. 스포츠 이벤트 흥행서 TV중계는 절대 요소. 미프로풋볼리그(NFL) 커미셔너 폴 타글리아부는 "NO TV, NO GAME."이라며 슈퍼볼을 위한 실험을 감행했다. 그의 단호함 덕이었을까. 당시 부시 미대통령은 "이역만리 열사의 땅에 가 있는 병사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슈퍼볼을 볼 수 있게 하라"고 지시한 것은 유명한 일화로 남아 있다.

이처럼 미국에서의 스포츠는 그 규모와 성과면에서 우리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미 스포츠전문 CATV ESPN은 NFL에 95∼98년 중계권료로 5억2천500만 달러를 지불했다. 메이저리그(MLB·96∼2000년)엔 4억5천500만달러, 북 미아이스하키리그(NHL·93/94∼98/99시즌)엔 1억달러를 주었다.

올림픽 방송중계권료는 천정부지다. '96애틀랜타올림픽 조직위는 8억5천만 달러의 방송중계권료 수입을 올렸다. 2000시드니올림픽조직위는 이미 주요국가들과 12억 7,210만달러, 2004로마올림픽조직위는 14억 2,630억달러를 벌써 챙겼고, 일부 국가들과 계속 협상중이다.

'흑자 올림픽의 원조'인 '84 LA올림픽조직위원장 피터 위버로스는 "올림픽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대규모 경기장이 아니다. TV카메라를 들여놓을 수 있는 공간이다"고 말할 정도였다. 제일기획 스포츠사업팀장 최기상 국장은 "스포츠의 가치는 미디어를 통해 증폭되기 때문에 방송의 지원 없이는 스포츠 이벤트가 힘들게 됐다" 며 "스포츠와 TV의 적절한 만남을 엮어내는 것이 스포츠마케팅에선 절대 요소"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