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의가 배제된 낙점 공천은 반민주적 사천이 아닌가?

  • 박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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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02-05 15:23
한나라당은 구제불능 정당인가 ?
-민의가 배제된 낙점공천은 반 민주적 사천 아닌가?

성준경 기자, kenosis5@shinbiro.com


1.한나라당은 사오정 정당인가?

한나라당은 지난 두번의 대선패배에서 무엇을 느꼈는가? 대선패배 이후 한나라당이 보인 모습을 보면 왜 한나라당이 인터넷상에서 딴나라당으로 인식되어 지고 있는가 ? 하는 점이 명백해 보인다. 한나라당은 대선 패배후 소장파들을 중심으로 당의 개혁 방안에 대한 논의가 무성했으나 용두사미의 모습을 보임으로써 한나라당 지지자들에게는 실망감을 반대정파에게는 모멸감을 받아야 했다.

당대표 경선과정에서 모든 후보가 당의 변화와 개혁을 주창하였다. 그리고 최병렬 대표체제가 출범하였지만 한나라당은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 주지 못했다. 노무현 정권의 무능과 독선, 국정운영의 난맥상, 대통령 측근의 부정부패가 계속되어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묻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이 왔음에도 국민들은 한나라당에 희망을 걸기는 커녕 철저히 외면해 버렸다.

노무현 정권에 대한 국민적 불신이 팽배함에도 불구하고 정국의 불안정을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을재신임 할수 밖에 없는 국민들의 마음을 한나라당은 과연 알고 있는가?

국정운영은 아마추어 초보 그 자체이고, 망국적 코드 정치로 국론을 사분오열 시키고 있으며, 경제에 대해서는 무능 그 자체로 일관하고 있는 현정권에 대해서 대안정당은 커녕 청산정당으로 내몰려 버린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차떼기로 표현되는 불법대선자금 문제에 대처하는 한나라당의 모습도 능동적이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구태를 청소하고자 하는 의식보다는 위기를 모면하고자 하는 데 급급하였기에 국민들에게 허탈감을 주었다.

한마디로 한나라당은 두번 대선의 패배에 대한 정확한 현실진단을 방기하고 또 한번 무사안일주의, 타정파의 실정에 대한 반사이익 이삭줍기. 시대 흐름을 읽지 못하는 방만한 시각으로 인하여 붕괴할 정권을 다시 살려주는 그야 말로 사오정 정당이 아닐 수 없다.

한나라당이 소생하느냐 완전히 죽느냐는 것은 이번 총선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 그러므로 총선을 승리로 이끌기 위해서는 당이 수구.꼴통의 이미지를 완전히 벗어 버릴 수 있는 진정한 개혁공천을 단행해야 한다.

2.작금의 한나라당 공천은 진정한 개혁공천인가? 개악공천인가?

가. 한나라당 공천은 과연 개혁적인가?

한나라당 공천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번 총선에서 혁명적 개혁공천을 통하여 총선을 승리로 이끌겠다고 장담하였다. 그러나 작금에 벌어지고 있는 한나라당의 공천은 과연 개혁적인가? 아니면 최병렬 대표 체제를 공고히 하기 위하여 소장파들을 내세워 벌이는 체제 수호 공천인가? 하는 의문을 갖기에 충분한 내용물로 공천자들이 확정되고 있다.

지난달의 동아일보 기사 유출문제로 붉어진 공천문건 파동에서 한나라당의 내분은 지도부의 한발 물러선 태도로 일단 봉합되었지만, 지금 일어나는 단수공천의 행렬은 무엇인가 조직적이고. 작위적인 느낌을 주는 구시대 밀실 공천을 세련되게 포장한 전형적인 기흭공천임이 여러군데서 감지되고 있다.

나.한나라당의 부패.수구적 이미지를 고착화 시키는 이들의 공천이 과연 개혁적인가?

한나라당 단수공천 확정 과정에서 정형근 의원, 김기춘의원등 인권탄압 전력자, 지역감정 조장 발언자 등이 납득할 이유없이 여론조사를 거치지 않고 단수 공천된 것은 한나라당 공천과정이 시대정신을 반영하지 않고 전형적인 힘의 논리에 의한 밀실 공천임을 잘 드러내 준다.

정형근. 김기춘 의원등으로 표현되는 많은 수구세력들의 공천은 역사의 흐름을 분명히 읽지 못하고 있으며 한나라당이 지난 대선에서 왜 다수의 정치개혁을 바라는 국민여망에 왜 부응하지 못하고 패배했는가 하는 현상을 적나라 하게 보여주는 것이다.

다.공천기준을 생물학적 나이가 아닌 개혁적 사고를 기준으로 해야 한다.

한나라당의 공천기준의 전반적 흐름은 나이를 기준으로 참신성과 개혁성을 나누어 젊은 후보들에게 많은 프리미엄을 주는 느낌을 충분히 주고 있다.

노인정당이라는 오명속에서 젊은층의 외면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의 현실에서 나이는 무엇보다 중요한 공천 기준이 될수 있다. 그러나 이는 시대적 가치와 국민적 요구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깊은 고뇌에 따른 것이 아닌 열린 우리당을 벤쳐마킹 하는 시류에 따른 것으로 볼 수 밖에 없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정부가 왜 국민의 불신을 받고 있는지 알아야 한다. 젊은 노무현 정부가 집권초에 지지율이 20%대로 떨어진 이유를 분명히 알아야 한다.

국민들은 나이를 기준으로 정치를 제단하는 것이 아니라 개혁적인 사고속에 부패하지 않는 세력들을 원하는 것이다. 젊다고 해서 다 개혁적이고 깨끗한 정치인이 아님을 알아야 한다.

젊은 세력이라고 해서 부패하지 않고 개혁적이라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은 시류에 떠다니는 기회주의적 정당일 수 밖에 없다. 생물학적 나이보다는 개혁적 마인드와 함께 부패정치 청산에 대한 강한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 아니냐로 공천기준을 삼아야 한다.

3.한나라당 지도부와 공천심사위는 민의를 무시한 기획공천을 중단하지 않으면 총선에서 국민적 심판을 받을 것이다.

한나라당의 단수공천 과정을 보면 국민여론에 바탕하기 보다는 정밀하게 기흭된 공천임을 느끼게 한다. 심사면접으로 치루어진 공천역시 여론조사를 거치지 않고 단시간안에 형식적으로 치루어진 짜고 치는 기흭 공천임을 충분히 느끼게 해주었다.

한나라당이 몇군데 지역에서 행한 면접공천 역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은 공정성과 투명성을 확보하지 못했기에 낙점을 하고 요식적 행위로 면접을 치룬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에서다. 부산 연제구의 현역인 권태망 의원및 대부분 낙천자들이 수긍을 하지 못하고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은 당의 공천행사가 객관성을 담보로 한 것이 아닌 특정세력을 염두에 둔 자의성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부산 서구의 거물 정치인 박찬종 한나라당 상임고문 측도 사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의 측근에 의하면 "여론조사 수치가 타 4 후보를 다 합친 숫치보다 더불로 나오고 2위와의 격차가 55% 이상이 차이가 남에도 중앙당이 "정치적 판단으로 박찬종 고문지역에서는 단수공천을 유보한다"는 식의 발언을 흘리며 공천을 지연하는 것을 주목한다며" 만약의 사태를 준비하고 있음을 암시했다.

박고문의 측근에 의하면 "20년간 정치적 이유로 서구를 떠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경선 준비용 입당원서를 돈 한푼 들이지 않고 1만장 이상 받았으며 여론조사상에서도 타의 추종을 불허할 절대 우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이를 공천 기준에 반영하지 않는다면 한나라당이 말하는 개혁공천의 실체는 민의를 뒤업고 행하는 반 민주적 공천을 의미함이냐며, 민의를 배신한 선택을 할 경우 준엄한 국민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결의를 다지는 모습이었다.

실제 박 고문의 경우는 여론조사 수치가 65%를 넘어섰으며 오랜 정치 공백기간중에도 여론조사에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외 많은 지역에서도 지역민들의 여론을 반영한 투명하고 공정한 틀속에서 이루어지는 공천이라기 보다는 최병렬 대표체제에 부담을 주느냐 아니냐, 소장파들의 구미에 맞느냐 아니냐는 형태의 전형적인 특정인맥을 위한 불투명 공천, 암흑공천의 전형임을 읽게 만들어 주고 있다.

한나라당 공천의 잡음을 없애기 위해서는 지역민. 공천신청자들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투명하고 공정한 틀을 확보할 수 있는 여론조사 방식이어야 한다.

지역민들의 여론조사에서 15% 이상 차이가 난다면 이는 분명 무시할수 없는 국민적 요구이다. 그럼으로 반개혁 세력, 부패세력, 지역감정 조장자등 당이 부패수구적 인물을 공천하였다는 느낌을 주는 이들을 제외하고는 공천잡음을 없애기 위해서 공천은 공정한 여론조사 기간에서 두번 이상 실시한 자료로 단수 공천자를 확정해야 한다.

한나라당이 지역민들의 여론을 무시하고 특정인및 인맥을 위하여 여론과 다른 공천을 고집하고 기흭한다면 이는 국민과 함께 하는 공당임을 포기한 것임을 명심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