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투기 조장하는 티비시 반성하라

  • 김중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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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11-07 11:40
방송의 힘이란 여론을 임의적으로 조작할 수 있다는 막강한 힘을 가진 거대 권력이다. 이러한 방송의 힘은 아 하고 어하는데에 따라 얼마나 다른 여론을 조작할수 있는지는 방송의 에비시만 알아도 다 아는 일반상식이다.

각설하고.......

지금 이 나라엔 식상한 정치보다 직접 피부에 와닿는 부동산 문제가 전국민의 초미의 관심사가 되어잇고 대구에서도 다른 도시에 뒤떨어지지 않게 초각이 곤두서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오늘 아침 티비시뉴스엔 개미군단에 의해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열기가 뜨겁다고 은근히 부동산투기를 부추기는 듯한 서두를 꺼냄으로써 개미군단의 부동산투기심리에
기름을 붙는 일익을 담당하였다. 사실 보도라는 미명하에...

그러나 그 내막을 알고 보면 티비시가 분양건축회사의 광고(특히 티비시 방송국과 이웃한 대우 트램프드월든가.. 이름도 좃나 어렵다)를 수주하고 난후 부동산과열에 대한 태도가 확연히 바뀌었음을 직감할 수 있었다.

사실 보도를 하려면 사실 보도만 하면 되지 분양건축회사의 분양촉진을 위한 분위기 띄우기 식의 뉴스보도는 정말 웃기고 자빠진 뉴스 보도가 아닐 수 없다. 그래서 주위에선 티비시가 분양건축사의 광고를 어떤 식으로 수주했는가를 안봐도 뻔하다는 식(혹 반협박적으로 티비시에 광고 안내면 분양열기나 건축관련민원을 보도해서 확 쥑여뿐다고 하지 않았는지....아님 분양건축회사에 눈치만 줘서 알아서 기도록 했는지 여러 말이 난무함)의 억측이 생기는 모양이다.
어쨋든 오늘 티비시의 주상복합아파트 분양열기 보도는 광고주에게 참 도움이 많이 되는 보도였음에 분양회사에선 너무나 흐뭇해서 분양이 끝나고 나서도 얼마간 필요없는 광고도 계속하려할 것이다.

돈 앞에 장사없다는 말이 방송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는 사실에 서글픔을 넘어서 이나라의 지방방송의 자기이익를 위한 바나나식 보도( 이것을 보도한 기자는 정말 아무 잘못없다. 그 이유는 윗분이 그렇게 보도하라고 언질을 줫을테고 아님 그런 분위기를 풍겻을테고..)로 자기기반마저 위태롭게 하는 식의 보도는 지방의 한계를 못벗어나는구나 하는
위기감마저 느낀다.

부동산투기는 그 해악이 얼마나 큰것이란 것은 삼척동자가 다 아는 일. 그럼 올바른 길로 여론을 주도해가야 하는 힘을 가진 방송은 해야할 일이 너무나 자명하다. 무엇을 어떻게 어떤 식으로 보도할 것인가.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보도하여야 한다.

부동산투기열기를 부추기는 것이 방송이 할 일인가 아니면 부동산투기의 과열을 가라앉히는데 방송이 기여할 것인가.
아니면 가만 있든지.
티비시는 그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