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방송에서 후원하는 등축제-무성의!!!

  • 신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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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9-11 16:15
TBC방송 홈페이지에 들렀다 TBC방송에서 후원하는 등축제를 가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지방(대구)에서 중국과 관련된 축제가 열려 기분 좋은 마음으로 시간을 내서 갔습니다.
그런데 입장한 후 10분쯤 지났을까......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지더라구요.
모든 등은 갑자기 소등되고, 어디 비를 피할 공간도 없이 우린 20여분 동안 헤매었습니다.
등축제장에서는 입장객들에 대한 기본적인 방송 한 번 없었습니다. 물론 옷은 완전 젖어버렸죠.
천재지변으로 환불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그래서, 나중에 다시와야한다면 전 비를 맞으면서라도 그 축제를 다 보고 나왔을 것입니다. 근데 모든 등을 소등시켜 버렸으니 그럴 수도 없었고...그래서 그만 나가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입장권을 환불 받으려고 관계사무실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관계사무실 직원들은 미안하다는 사과의 말 한마디 없이 입장권을 환불은 해줄수 없다는 겁니다. 다음에 올 수 있도록 도장을 그냥 찍어주겠다고 하더라구요. 만약 비를 피해 급하게 그 현장을 나오게 되었다면 환불도장조차 찍어올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비가 쏟아지고 소등이 되는 30여분의 시간동안 관람을 할 수 없게 된 관람객들이 어떻게 해야되는지 단 한 번의 방송도 없이 관람객을 무시한 관계자들의 무성의한 태도에 정말 화가 났습니다.
아껴둔 시간을 내서 애써 찾아왔는데, 다음에 오라는 말 한 마디로 자신들이 할일은 다 했다는 식의 태도~..미안하다는 말한마디라도 했다면 이렇게 기분이 상하진 않았을 것입니다. 다음에 찾아올때 지불해야 할 많은 추가적인 비용은 누가 대신해 줄껀가요?
다행히 저는 대구에 살기 때문에 다음에 시간내서 갈수 있다 하지만, 다른 지역의 사람들은 어떻게 하나요?
천재지변으로 인한 경우는 입장료 환불이 되지 않는다고 하는데 그건 소비자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일방적인 계약 약정이 아닌가 싶네요.
제가 알고 있기로는 입장권 약정에 관한 규정에는 분명히 있어야 될 규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언론매체에서도 분명히 환불에 관한 약정이 없는 계약은 잘못되었다고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TBC방송국에서 후원을 하고 있는 행사로 이 행사는 TBC측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등축제가 이런식으로 대구시민들을 우롱한다면 후원사인 TBC는 한번쯤 생각을 해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무엇보다도 제가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된것은 입장권을 환불받으려고 찾아간 사무실은 사과 방송 한번 없었고,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무책임한 행동때문입니다.
천재지변이라는 한마디로 모든것을 덮어버리려는 생각은 관람객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가 과연 될까요?
TBC 방송국은 행사후원시 꼼꼼한 확인으로 우리 지역민들이 불쾌함을 가지지 않도록 마무리까지 신경써 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