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을 바꾸자.

  • 이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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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7-24 01:52
"사랑합니다."

우리가 이제까지 습관적으로 하고 있는 '안녕하십니까?'라는 인사말은 몇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첫째, 조금이라도 관심을 갖고 있다면 상대의 표정, 동작을 보고도 안녕한지. 아닌지는 알 수 있기에 '안녕하십니까?'는 형식적인 인사말이 되고 만다.

둘째, '안녕하십니까?'는 물음형으로 상대방에게 대답을 요구하는 것이다. 인사는 만남의 시작이다. 그럴 때 질문부터 하는 것은 예의가 아니다.

셋째, 인사는 움직이는 상황에서 하는 경우가 많다. 대답을 할 여건이나 시간이 안될 경우가 많다. 듣지 못하는 질문을 한다는 것은 허례이다.

넷째, 상대방이 기분이 좋지 않거나 불편할 경우 "안녕하십니까?"라고 한다면 오히려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경우가 된다.

다섯째, 인사는 만남의 출발점으로 매우 중요하다. 그런데 무표정으로 대하는 관례적인 인사말은 관계 형성에 도움을 주지 못한다.
학생들이 선생님께 인사하였는데도 어떤 선생님은 인사를 받아주지 않는다는 불평을 종종 들었었다.

그 대안이 '사랑합니다'로 인사하는 것입니다.

'사랑'은 가장 아름답고, 밝고, 존귀하고, 강한 힘을 가진 것으로 누구나 환영하는 말입니다.
상대방에 따라 '사랑합니다'.'사랑해요','사랑해' 등으로 인사말을 쓰자고 제안했던 것입니다.
처음에는 쑥스러워 하던 아이들이 변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실천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차츰 익숙해지니까 제일 먼저 달라지는 것이 표정이었다. '안녕하십니까?'로 인사할 때는 무덤덤 했었는데, '사랑합니다'로 인사하고부터는 표정이 밝아지고 환하게 웃었다.

둘째, 적극적이 되었다. '안녕하십니까?'로 인사할 때는 마지못해 인사하는 몸짓이 많았는데, '사랑합니다'로 인사하고부터는 손을 내밀어 서로 잡거나 멀리서도 손을 흔들며 소리쳐 인사했다.

셋째, 사랑의 개념이 바뀌었다. 처음 '사랑'이란 소리를 했을 때는 남녀간의 육체적 애정(?)을 대부분 생각해서 얼굴이 붉어지거나 야릇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던 것이 '사랑'이란 말을 자주 쓰게 되니 '사랑'에 대해서 건강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서로를 이해하고, 아끼고, 도우는 선한 것으로 바뀌었다.

넷째, 생활 습관이 바뀌었다. 봉사 활동에 적극적이었다. 서로 먼저 하려고 했으며 시키지 않아도 찾아서 하는 경우가 많고 자기 관리에 신경을 썼다.

다섯째, 가정에도 파급되어 학부모들께서 무척 기뻐하셨다. "그러면 못써!"에서 "그것이 사랑일까?"로 꾸중 용어로 달라지기도 했다.

따라서 인사말을 "사랑합니다."로 쓸 것을 제안하고 동참하실 것을 부탁합니다.
"사랑합니다."라는 인사말이 건강한 사회가 되는 밑거름이 되리라 확신합니다.

-'건강한 사회를 사모하는 모임'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