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되신>이란 표현

  • 최훈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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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5-21 12:26
대구 지하철을 타보고서
이번 대구 지하철 방화사건은 정말로 엄청난 인재였습니다
어제(4월13일) 우연히 지하철을 타게 되었습니다.종생질녀 혼례에 참석하기 위해서 탔습니다

그런데 역전광판에 나오는 글들을 보고서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이번 지하철 참사로 희생 되신분>이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띄었습니다
그들의 생때같은 목숨을 잃은데 대해 가슴아파하지 않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희생 되신>이라는 문구를 우리는 한번 짚고 넘어가야 겠습니다
희생이란 거룩한 일 즉 임진왜란이나 경인란시 죽음을 무릎쓰고 산화한 군인 이라던지, 실국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왜로들의 눈을 피해 광복도모를 하다가 왜로들에게 붙잡혀 모진고문을 받다가 목숨을 잃은 경우
부모가 자식을 위해 하는 모든 노력들이 희생입니다
맹자에도 제사시 양,소를 잡아서 동물이 희생되었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들에게 온 배달겨레의 이름으로 그들의 높은 공을 기리고.
자식된 사람은 부모의 희생에 대한 고마움으로 부모를 공경하게 됩니다

지하철에 화를 입은사람들은 분명 목숨을 걸고 우리를 위해 일한 사람은 아닐진데,무슨잣데로 그들의 죽음에 <희생>이란 거룩한 말을써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고귀한<희생>이란 말을 방송이나 신문에 매일나옵니다 잘못된 표현이라 사료 됩니다.그럼 대구시에 묻습니다 그들은 과연 누굴위한 희생자인가

그리고<되신분>이란 말도 사용불가 입니다
"시"라는 말은 효자,효부가 거룩한 부모의 행동에 붙이는 말입니다
"앉으시고" "누우시고" "잡수시고"등입니다
그들이 분명 부모,조부모가 아닐진데 부모에게만 효자들이 사용하는 "시"라는 말을 벌로 쓰는지 의아 합니다

"희생" "시"라는 말을 옳은 자리에 바로 사용해야 겠습니다
마구잡이로 쓰이고 있습니다

국회의원, 시장상인, 대구시, 지하철본부 에서 내건 현수막에 모두가 하나같이 :희생되신"으로 적혀 있습니다
방송이나 신문이 이 말을 즐겨사용하고 있습니다

모진놈 옆에 있다가 벼락맡는 다는 옛속담과 같이 "화를 당한 사람"으로 바로잡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그리고 유족들이 추모공원을 홍등가옆 수창동에 세울것을 주장하나
추모라는 말도 사람을 알고 추모를 해야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추모가 있을 수 없습니다 정말로 배달겨레를 위해"희생 된 사람"이 아니고서는

제가 오늘 아침 대구지하철본부를 방문해 항의 하였으며 배달말교육책을 한권 전하고 앞으로 고칠 것을 약속받았습니다
<대구는 선비의고장><대구는 예절을 지키는 곳><어른을 공경합시다> <어른들에게 자리를 양보합시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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