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지하철 범인만 조사해도 사건윤곽 포착 가능

  • 황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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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3-04 16:58
대구 지하철 범인만 조사해도 사건윤곽 포착 가능
당국에서 방화 범 감싸고 돌면 오해받으니 공개해야


지난 주 대구 지하철 방화 범이 체포 연행되는 장면이 TV에서 스쳤다. 기자는 그 장면을 보고 의아했었다. 수사관들이 그를 연행하면서 언론에 노출을 시키지 않으려고 점퍼로 얼굴을 가리는 등 애써는 흔적에서

"저렇게 까지 할 필요가 없는데.... 언제부터 인권을 고려했다고... 저런 자를 감싸다니...." 당국의 조치에 불만이 있었다. 다시 말해서 그러한 자의 얼굴은 물론 전신을 공개해도 시원치 않을 때에,

재벌총수도 아닌 자를 연행하면서 얼굴을 숨겨주는 당국의 배려가 지금도 풀리지 않는 의문 중의 하나 다. 이래 가지고 범행동기 및 범죄 사실관계를 어떻게 파악할 것인지 당국의 숨은 의도를 알 수 없다.

방화 범이 단순 우울 증 환자로서 지하철에 불을 질렀다는 것은 믿기지 않는다. 우리도 언제부터 대형 테러 수준의 범죄로 발전했다고 상상할 수 없는 지하철 테러를 구상할 수 있었는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일부 국민들도 방화 범의 얼굴을 공개하지 않는 등의 문제에 의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이 같은 의문의 대공 용의사건이 제대로 풀릴 수 없는 것이 남북한의 상황이지만 이래서 우리가 계속 북한에 당하는 것이므로,

이번 사건배후를 찾아야 한다. 현장 증거물들만 살펴도 범행 윤곽을 포착할 수 있다. 방화범을 공개적으로 수사, 국민에게 할려야 하겠다. 당국은 오해받을 짓을 해선 안된다. 여자 치마를 보고 나중엔 팬티까지 보았다고 거짓말을 하는 세상이니 당국에서 방화범을 감싸다가 억울한 누명을 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방화범이 범죄관련 정보의 키를 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