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민이 올린 의분점(시청서퍼온글)

  • 정승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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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2-19 11:01
----대구 지하철사고의 의혹

이번사고는 의무감 없는 운전자와 당황한 지하철관계자가 만들어낸 황당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전기,계장 분야에 실무 경험이 있는자로서 이번 대구 지하철 사고의 의문점을 말하고자 한다.

지하철 관계자는 "화재가 발생할 경우 자동으로 단전이 된다"라고 말했다. 사실일까? 아니다. 거짓이다.
여기에서 도대체 어떤 전원차단기가 동작했다는 것인지를 확실히 해야한다. 지금까지의 뉴스로 보아 전동차주행용전원과 역내설비용전원이 모두 차단되었다고 말했다.
일럴수가 ?....ㅠㅠ 사람을 죽일려고 작정한 놈들이다.


지하철에서 사용되는 전기는

- 전동차주행용 직류전원설비 : 전동차주행을 위하여 직류전원을 사용하여 철로상부에 +선로와 철로 자체가 -선으로 작용하여 전원이 공급되는 설비

- 역내설비용 교류전원설비 : 역사 내에는 별도로 교류 전원이 공급되는 설비가 존재하여 전등, 전열, 기타의 부하에 전원을 공급되는 설비

로 분리되어져 있다. 이 둘은 아무런 관련이 없다. 각각 별개로 구분되는 것이다.

지하철관계자는 이 두 전원공급장치의 차단기가 모두 차단되었다고 한다. 이것이 사고를 더크게 하였다.


1. 연기가 발생할 경우 전동차주행용전원설비 차단기가 자동으로 전동차가 멈추도록 되었다는 것은 거짓말이다.
전동차 주행용 전원을 단순히 연기감지기에 의해 동작한다는 것은 있을수 없다.
화재감지기는 열감지기와 연기감지기가 있는데. 항상 이 두감지기를 동시에 설치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열감지기는 작동하자 않은 상태에서 연기를 감지하자 말자 전동차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면 그자리에서 질식되어 죽으라는 말과 다름없다. 이처럼 중요한 전동차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주행용전원을 차단한다면 다른 곳에 있는 모든 전동차 까지도 그자리에 멈추고 만다. 그리고 주행용 전원을 차단할 이유가 어디에도 없다.

2. 화재가 발생할 경우 전기케이블을 타고 번지기 때문에 전동차주행용 전원과 역내설비용 전원을 차단한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전기케이블을 타고 불이 번지는 경우는 과전류에 의해 케이블 속에 있는 구리선이 히팅(전기히터 처럼 벌겋게 달아오르는 것)되는 경우에만 가능하다. 참고로 케이블은 내화케이블을 사용하게 되어있다.
전동차주행용전원설비는 모두 불에타지 않는 철 종류로 설비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와는 무관하다. 또 역내설비용전원은 전선이 모두 전선관 속에 매입되어 있기 때문에 화재와는 별관련이 없다.
과전류, 지락, 단락, 상불평형, 등에 대해서만 보호(차단기 트립)하도록 되어 있다. 어떤 경우라도 화재가 발생하였다고 해서 자동으로 단전을 되도록 설계하는 경우는 없다.(나는 보지를 못했다)

3. 이번 사고에서는 비상등이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화재감지설비는 작동하지 않았다, 이것은 지하철 관계자가 의도적으로 전동차주행용전원과 역내설비용전원을 차단했다는 의미이다.

4. 전동차 문은 공기압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전원이 차단이되더라도 밧데리의 전원만으로도 작동시킬수 있고 이미 충전되어 있는 공기탱크의 압력을 통해 문을 열수 있다. 운전자는 자기만 내리고 도망친 것이 틀림없다.

5. 주행용전원이 차단되면 자동으로 문이 닫힌다는 것도 거짓말이다. 전동차에는 비상용 밧데리 전원이 있고 문이닫고 여는 것은 운전자가 의지만 있다면 중행용전원이 차단되더라도 열수 있다.
서울지하철 1호선에서 남영역에서 지하서울역으로 진입할때 전동차는 무전원으로 운행한다. 하지만 전동차내에 전등이 들어오는 것을 보았을 것이다.

6. 환풍기의 경우 항상 예비용이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이번 사고에서는 예비용을 동작시켜서 빨리 공기를 순환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전원을 차단해버렸으니 이환풍기는 동작하지 못했을 것이다.


당시상황을 살펴보면...
전동차주행용 직류 공급설비의 차단기가 트립동작(자동전원차단)을 한다면 다른 모든 전동차가 정지한다. 그러나 다른 전동차들은 운행이 되었다. 다른 곳에서 운행하던 전동차가 운행중에 정지되었다는 뉴스를 듣지 못했다.
그리고 반대쪽 전동차는 트랩에 진입을 했기 때문에 더 확실히 알수 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최소한 반대쪽전동차(이하 2번전동차)가 트랩에 진입할때 까지는 차단기가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먼저불이난전동차(이하 1번전동차)는 왜 문을 열지 않았을까?
그리고 2번전동차는 왜 문을 열지 않았을까?

1번전동차가 트랩에 진입하여 열차문을 열었다 그리고, 승객이 내리고 탔으며, 다시 열차문을 닫았을때 화재가 발생 했다. 이때 운전요원이 화재 발생을 몰랐다면 열차는 출발해야 한다. 그런데 1번전동차는 출발하지 않았고 2번전동차가 트랩에 도착할때 까지도 문을 열지 않고 그대로 서있었다. 왜 그랬을까?

2번전동차는 전동차가 트랩에 도착했을 때 1번전동차에 불이 난것을 알았다면 그대로 다음역으로 통과를 하던지 즉각 전동차문을 열고 승객을 대피시켜야 했다. 그런데 왜 멈추었고 문을 열지 않은 것일까?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좋다... 백보 양보해서 살펴보자.

1번전동차가 트랩에 도착 -- 1번전동차 문을 연다 -- 1번전동차 승객 내리고 탄다 -- 2번전동차 트랩에 도착 -- 2번전동차 승객 내리고 탄다 -- 1번전통차 문을 닫는다 -- 1번전동차 화재 발생 -- 2번전동차 문을 닫는다 -- 전동차주행용 차단기 전원차단으로 전동차운행 불가능 및 문을 못열음, 역내설비용 전원차단으로 구내는 깜깜해짐 -- 승객 사상

이런 경우에만 가능하다. 그런데 이런 경우는 현실적으로는 불가능한 경우다. 왜냐하면 운전자에게 문을 열거나 출발할 시간도 없이 화재가 발생하자 마자 모든 전원을 차단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이번사고는 의무감 없는 운전자와 당황한 지하철관계자가 만들어낸 황당한 사건이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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