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는 누구를 위한 방송인가?

  • 유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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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12-14 23:17
토요일 대구동양 : 서울SK 와의 경기를 분명히 TBC에서

중계를 해준다고 했는데...

야인시대 재방송과 똑바로살아라 재방송이 나왔다.

나도 야인시대를 보는 시청자 중에 한명이지만 아무리 재미

있어도 봤던걸 또 보면 느낌이 퇴감된다.

굳이 야인시대를 재방송 할 필요가 있었을까?

똑바로 살아라 편집 재방송은 더욱 어이가 없다.

TBC는 SBS 똘마니 밖에 안된단 말인가?

그렇다면 TBC방송 없애고 SBS방송 받아와서 방송하던가..

해주기로 한 약속은 분명히 지켰어야 하는것이 아닌가?!

사정으로 인해서 중계방송을 하지 못한다는 단 한줄의 말도

없이 농구중계를 안한건 나태함과 방송으로써 지켜야 할

의무를 져버린 시청자 우롱이다.

또한, 일요일 농구중계와 인기가요 중 어떤것을 방송해야

하는가?에 대한 의견도 분분하다.

난 농구팬의 입장에서 농구중계가 마땅하다고 생각하지만,

내 주관적인 입장이 아닌 객관적인 입장에서라도, 농구중계

가 옳다.

TBC는 SBS똘마니가 아닌 지역민방으로써의 권한이 있다.

대구시민을 위한, 다수를 위한 방송편성이 되야 하는것

아닌가?

대구시민치고 동양팬 아닌 사람 있는가?

물론 자기가 좋아하는 가수를 보기 위한 10대 여학생들의

안타까운 마음도 모르는바 아니다.

그 여학생들에게는 미안한 말이지만 농구는 한번 경기 하고

나면 끝이다.

연예인들 처럼 여기틀고 저기틀면 나오는 흔한 경기가 아니

란 말이다.

동양의 한 경기는 놓치면 다시보기 힘들지만 연예인들은 딴

음악프로그램이나 쇼 프로에서 볼수있지 않는가?

좋아하는 가수들을 집착적으로 좋아하고 다수가 아닌 소수

가 농구중계 아닌 가요프로그램의 방송을 원한다면,,소위

말하는 `빠순이' 라고 욕을 얻어먹는거다.

팬이란...자신이 좋아하는 대상에 대해서 맹목적인 집착이

나 애정을 갖고 좋아하는 집단이 아니다.

자신과 대비되는 다른 집단과의 원만한 관계, 아량을 베풀

줄 아는 사람이 진정한 팬으로써의 자격이 있다.

연예인은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볼 수 있으니까 다른 프로

그램에서 볼 수 없고 다시보기 힘든 농구팬들의 답답하고도

안타까운 마음을 이해해주길 바라는 맘이다.

TBC는 꼭두각시가 아닌 자치적인 지역민방으로써의 당당한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