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민이 지역 언론 이해 못하면...

  • 이경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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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2-12-01 04:11
많은 시청자들이 게시판에 지방방송 편성에 대해 항의를 많이 하시네요. 사실 방송사 게시판에 지역의 개별 편성에 항의하는 곳이 비단 TBC뿐만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서울에서 송출되는 방송만 틀어준다면, 지역 방송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안그래도 조금 있으면, 디지털 방송을 통해 서울의 지상파가 뻗치게 됩니다. 그러면 지역방송에 시청률은 곤두박질치겠죠. 그럼 누가 지역의 정서를 대변합니까? 지역의 정서란 단지 정치인들이 이용해먹는 지역 감정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에서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사건들과 삶이 지역 정서입니다. 대한민국에 서울 사람들만 사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방송국에 심한 불만을 토로하는 시청자들에게만 문제가 있다는 말은 결코 아닙니다. 편성에 좀더 현실성을 두고 진정 지역민을 위한, 그리고 단지 민영 방송국이 아닌 언론으로서 모습을 보여주십시오. 게으른 기자, 게으른 PD가 TBC를 철밥통으로 만듭니다.
민영방송을 보고 있노라면 돈에는 욕심이 많은데, 프로그램 욕심은 없는 것 같아서 안타까울 때가 많습니다. 혹시 SBS의 2대 주주여서 TBC에는 욕심이 없는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