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절한마음입니다.

  • 이용민
  • 0
  • 637
  • 글주소 복사
  • 2005-05-18 07:42
동료,친구,고객들의 연쇄적배신은 사람에 대한 믿음을 상실하게 되었고 유흥업소라는 간판만 봐도 구역질이 납니다.경기침체로 단골사장님들이 도미노처럼 넘어지고 자치를 감추었습니다.결국 저도 손님들과같은 길을 갈수밖에 없었습니다. 자취하던 원룸마저 월세연체로 보증금이 바닥인 상태였구
7년을 살았던 저한테 그 원룸주인왈
\'자네는 신용이 없어 당장 나가줘야 겠어\'
\'저..아주머니 부탁이 있는데요 한달만 살게 해주시면 안되나요
\'막상 지금나가면 잘곳이 없어요 부탁합니다.\'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야 당장 나가\'
\'잘곳없는건 당신 사정이지\'
\'아주머니 7년간 월세 밀린적이 요즘몇개월뿐이 잖아요 너무
냉정하신거 아닙니까\'
냉정하고 무심한 아주머니의 얼굴에 나 자신도 언성이 높아갔고 아니 당장 잠을 자야하
기에 그런것같다.
동화속의 이야기처럼
\'그래 총각 한달만 기회줄테니 힘내구 재기하기를 바라네
밥은 먹었나?\'
그렇습니다 이 사회라는게 동화속 이야기가 아니였습니다/
7년간 살아왔던 정은 그렇해 떨어지는 낙엽처럼 파묻힌다.
엄청난 빚이라는 짐이 저의 어깨에 덩그러니 남겨있었고 감당할수없었던 저는 잠수라는걸
하게되었습니다.
지난 1년이 넘는 시간동안 흔히 말하는 노숙자로 살아왔습니다.
안그래도 마른체형에 이제는 40정도의 몸무게로 일을 구하기란 너무나 어려웠습니다.
물론 초반에는 약간의 일도 해보왔지만 10년간 밤생활에 찌들린 탓인지 적응할려 노력했지만
조금의 시간을 주지않더군요
넓은 빙판 한가운데 맨몸으로 서있는느낌
지금 저는 삶에 막바지에 온듯한 느낌이지만 32살로 찌들린 노숙자생활에 종지부를 찍고싶습니다.마지막 남은 힘을 동원해 구로동근처피시방에서 후불의 장점을 이용해 글올립니다.
1년동안 시작된 나 자신과의 싸움
여러군데 직업을 알아봤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노가다보조 일하러갔다가 14군데서 캔슬하자 극도의 좌절감과 암울함에 도대체 빛이 않보였습니다. 누가 노가다는 아무나 언제든지 일할수 있다 했습니까?
15번째 인력센타문앞에서 그냥 무거운 발길을 돌렸습니다.무조건 캔슬일거라는 자멸감으로..그 후로는 노동일은 제외시켜야 했습니다.자신있었는데..
추위가 온몸을 엄습합니다.마음과 몸이 추운느낌은 체감온도를 더욱더 떨어뜨리고......
목적지없이 무지하게 걷습니다. 무지하게.....
칼바람은 온몸을 전율하게 만든고.목적지없는 걸음... 대체 어디로 가야합니까
추위를 피하기 위해 상가내 화장실에서 몇시간쥐가날 정도로 벌벌 떨며 있었고 조금이라도 쉴곳을 여기저기 사방 팔방 돌아보았지만 ? 휴식이 기다리는곳은 아무곳도 없었습니다.
아무곳두...
돈도 떨어지고 일자리는 안되고 배도 고프고 춥고 참 난감하더군요
노숙자의 자세가 나옵니다.
꽁초를 의식없이 주워 피기도하며 몇번을 쓴 일회용면도기는 항상 휴대합니다.
몇번을 사용하다보니 군데군데 상처가 생기고 찬바람에 그 상처는 따가운자극을 줍니다.
터미널 휴게실에서 찬바람과같이 자기도했습니다.
자는둥 마는둥 추위를 막기위해 의자에서 이리뒤척 저리뒤척 하루 굶는건 다반사입니다.
어느 빌딩에 들어가니 짜장면그릇이 보였습니다.먹은사람이 속이 않좋았던지 좀 남겨더군요 저는 어느새 그릇을 들구 사람없는 곳을 찾고 재빨리 먹기 시작했습니다.남은 단무지와 양파까지 해치웠습니다. 배고름은 자존심이고 머고 없었습니다.
음식점이 즐비한 길거리를 거딜면 냄새로 인해 정신을 못차리겠더군요
옷에서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따뜻한 잠자리와 따뜻한 밥 그리고 따뜻한 일자리의 소중하다는걸 절실히 느낍니다.
또 어느날 허기진배를 움켜잡고 있는힘을 냅니다.
꽤제제한 모습이라 근처 화장실에서 머리감고 세인한후 직업소개소로 향했습니다.
걱정이 된건 남루하고 초라한 나를 일을 시켜줄까라는 상상이였습니다.
의외로 일을 알선해줬습니다.표정은 탐탁치 않았지만 그들도 한명이라도 더 소개해줘야 이윤이 남으니 그냥 안되면 본전 생각으로 알선한 분위기였습니다.
식당 알아이(세척)하는 일입니다..하지만 운명의 장난인가.....
첫날 그것도 오전11시경 생전 아프지도 않고 소화불량을 모르고 살아온 내가 아침에 먹은 알밥을 배고픈나머지 급하게 먹다보니 언친것입니다.참을수없는 오바이트....
한마디로 짤린것입니다.
그 사장이 볼때 몹쓸병에 걸린줄 알고 그런듯했습니다.나처럼 건강한사람도 없는데....
아무리 하소연했지만 어느듯 직업소개소를 향하는 택 시에 사장과 내가 동행하는군요
그 순간 라디오에서 이렇해 말합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강추위가 예상되며 눈오는곳도 있겠습니다....\'
그 뉴스를 듣고 북받친 설움의 눈물이 사르르 흐릅니다.
사장이 볼까봐 창가쪽을 바짝고개를 돌려 눈물을 억지로 멈출려고 애씁니다만
눈물은 쉽게 그치질않앗습니다.그래도 들키진 않은듯합니다.
하긴 들켜도 상관없지만 말입니다.
반나절 일당2만원을 받고 직업소개소에서 다른식당알아이를 알아봤고 곧 들어갔습니다.
식당은 숙식제공이 되므로 최상의 결정입니다.
이 곳에서 또다른 벽이 있군요.그것은 납루하고 해골같은 나를 탐탁치 않게 생각해서 보자마자 캔슬을 시킵니다.
왜 시간을 주지않는걸까요? 아무리 삐쩍마른 해골같아도 일주일 기회를 주면 나의 진면목을 보여줄수있는데 말입니다.첫 직장의 긴장감은 많은 실수가 있지 않은가 왜 그걸 못참고 다음에 보자 면서 나를 보내는지 이해가 되질않았습니다.처음부터 일시키지말지..........
다음에 보긴 멀 본다는건지 알수가 없군요
직업소개소로 오는 사장님들은 저의 외모를 보면 90%가 캔슬시킵니다.
며칠 수돗물만 먹은 후 먹자골목을 지나가는데 쓰러질번한 기억
산에서 자다가 소낙비가 엄청와서 눈물인지 빗물인지모르게 울엇던기억
꽤제제한 몰골을 이상한 시선으로 보는 사람들의 기억
어느 공원에서 애들이 먹다남은 과자를 정말 맛잇게 먹은기억
수많은 냉정한 사장님들의 냉정한말한마디들의 기억
어느 재건축건물에서 5시간을 뒤져 500원을 습득 생애최고의 달콤한우유를 먹은기억
어느듯2005년5월이지만 밤에는 춥습니다.아마취위에 중독된거같습니다.
추위는 숨을 막히게하고 온몸이 마치 사시나무떨듯 고통스러운주사가 콕콕찌릅니다.
기회를 주세요 간절히 부탁드립니다.
아무리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도둑질이나 강도할 엄두도 못내는 놈입니다.
저 계좌번호와 이름입니다.151-64076-269 (한미은행) 이용민
살아보겠다고 또 이런 미련한 짓을 합니다.
판단력,자존심 그런거 없어진지 오랩니다.
염치없는 말이지만 목표액이 8만원입니다.몰론 그냥 받는게 아닙니다.
꼭 갚을겁니다.목표가 있어야 저두 더욱 힘을 낼수있기에 ......... 얼굴이 철판이 되었네요 판단력도 흐려지네요 너무너무 죄송합니다.
vpsxm@naver.com 메일보내주세요꼭갚겠습니다. 간곡히 부탁합니다.
좋은 봄 보내세요



(모든것은 지나간다)
모든것은 지나간다.
일출의 장엄함이 아침내내 계속되진 않으며
비가 영원히 내리지도 않는다.
모든것은 지나간다.
일몰의 아름다움이 한밤중까지 이어지지도 않는다.
당신이 살아있는 동안
당신에게 일어나는 일들을 받아들이라
모든것은 지나가 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