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번주 토요일 아침 우연히 ‘토요특집-아름다운 대구, 경북’을

보게 된 문경시민입니다.

다름이 아니고 ‘비전 파노라마-단체장에게 듣는다’ 코너를 보고 다소

의아함과 당혹스러움을 감출 수 없어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이번 5월 31일에 단체장 선거가 있다는 것은 웬만한 시민이라면 모두 알고

계실 겁니다. 그런데 사전 인물 홍보나 선거운동이 불법임에도 불구하고

지방신문이나 개인방송도 아닌 여론에 막대한 영향력을 지닌 공영방송에서

선거에 출마할 수도 있는 단체장을 오늘처럼 자세히 홍보해도 되는 건지

의아스럽습니다.

현재 시정에 대한 자세한 홍보는 물론, 아직 완성되지 않은 사업에 대해서

까지 마치 반드시 이루어질 것처럼 방송하더군요.

이건 선거 공약 때나 말할 수 있는 것 아닙니까?

더구나 아직 사실 확인도 끝나지 않은 사안을 마치 사실인양

방송하였습니다.

문경시민이라면 보도내용이 터무니 없다는 것을 알 것입니다.

따라서 이는 명백한 사실 왜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선거를 앞두고 다른 언론도 아닌 공영방송에서 이처럼 시민의 눈과 귀를

어둡게하는 왜곡된 내용을 방영해도 되는지 의아스럽습니다.

공영방송이라면 보다 사실에 입각한 공정한 방송으로 시민들의 알 권리를

충족시켜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이런 방송을 하는 TBC 측의 의도와 기획 취지를

꼭 듣고 싶습니다. 저번주 방송 분은 저의 짧은 식견으로 보았을 때도

명백한 선거법 위반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작진의 성의 있는 답변

을 기대하며, 앞으로도 공익 추구와 건전한 사회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공영방송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