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미나리에 빛축제와 빙등제에 대하여

  • 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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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08-21 23:03
안녕하세요..
저는 최근 루미나리에 빛축제와 빙등제를 보고 왔습니다..
보고 난 후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 게시판에 글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우선은 이 행사에 다녀온 후 크나큰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습니다..

이 행사의 경우 tbc 방송에서 tv를 통해 굉장히 홍보를 많이 했었기에 tbc를 시청하는 시청자들은 방송광고를 통해 많은 호감을 느꼈으리라 생각합니다. 특히 tbc방송은 대구뿐만 아니라 경북권까지 방송되는 채널로 경북권에 사는 시민들도 이 행사에 관심을 가졌으리라 생각합니다..
실례로 경주나 포항의 시민들도 이 행사를 많이 참여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홍보나 광고, 관람료에 비해 지나치게 볼거리가 없습니다..

입장과 동시에 눈앞에 보이는 것은 넓은 벌판과 입구에서도 보이는 조명의 등, 먹거리 장터뿐이지요...아마 가본 분이라면 조명과 먹거리 장터의 비율이 거의 비슷하다고 생각하실겁니다...

빛축제는 주된 행사이고 먹거리 장터는 부수적인 편의공간이라고 생각합니다...빛전시가 차지하는 공간과 먹거리 장터가 차지하는 공간이 비슷하다는 것은 축제의 준비도에서 문제가 있지 않을까합니다..

실제로 올해 2005년 6월에 경기도 일산에서도 이와 비슷한 빛축제가 열렸다고 알고 있습니다...그러나 대구의 빛축제는 일산의 빛축제와는 비교도 안되게 규모가 작은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입장료는 비슷하지요..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점입니다..

또, 한가지 예를 들면 예전에 대구의 수성구에서 천하제일 중국등 축제를 한 적이 있습니다. 그 때에도 입장료는 이번 빛축제와 비슷했습니다.
그렇지만 어느 정도의 공간에 관람을 할 만한 등 조형물들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 코너나 주제가 있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이번 빛축제는 정말 아닙니다. 아무런 코너도 주제도 없습니다..
다른 일산의 빛축제나 실제 유명한 빛축제의 입구에 서있는 조형물 일부를 가져다 놓은 정도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입장료가 터무니없이 너무 비싼게 아닐까요?

실제로 이 행사장에서 너무나 말도 안되는 행사라고 이야기하는 어르신들과 화가 난 관람객들을 보았습니다..

그나마 볼만한 것은 빙등관인데...
그렇다고 해도 이 행사는 아닌 것 같습니다..
최근에 열린 울진엑스포와도 한번 비교해보시길 바랍니다..
가격과 질이 어떠한가를요.....

아르바이트생이나 주차관리요원, 안내요원들의 불친철은 고사하고서라도 응당 9000원의 입장료에는 그에 상응하는 질의 축제가 동반되어야 할 것입니다..

공신력있는 방송국에서 주최하는 행사에는 많은 시민들이 믿고 참여할 것입니다.
tbc에서는 한번쯤 이러한 행사를 주최할 때 시민들이 어떠한 믿음으로 참여할 것인가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