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BC의 저질(언어) 뉴스를 보면서,,

  • 김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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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2-11 22:13
저는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는 제외하고 평소에 TBC뉴스를 시청하는 애
청자입니다. 어제밤(10일 8시30분) 저질 (언어)뉴스를 보고 너무 놀랐습니
다.저는 물론 국제 결혼하여 두자녀(중2,초6)를 둔 40대 가장입니다.
(코시안)이란 말을 도데체 누가 만들었는지,만든자는 얼마나 보람이 있고,
통쾌할지 모르겠지만,국제결혼하여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입장에서는 너
무 기분 나쁘고 방송국을 부서 버리고 싶을 만큼 마음이 상합니다.

국제 결혼이 시작된 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었는데, 그리고 제가 결혼
할 시기였던 18년전에는 그때는 이런 말도 없었고, 주소를 옮길때마다,,
외국인이라고 의료보험이 안된다고,,, 외국인이라고 마음대로 취업도 할수
없었고,,,출입국사무소 갈때마다 많은 무시와 괄시를 당해도,,, 국가에서
주는 혜택은 아무것도 없고,,,가는곳마다 공무원들에게 외국인의 호적과
주민등록의 유무에 대하여 일일히 설명하고 이해시켜야 했는데,,,

이제 18년의 세월이 흘러 어느정도 한국 생활에도 익숙해지고 차갑게 얼
어 붙어 있던 한국 땅에도 약간의 선진바람이 불어 외국인에게 의료보험
도 광범위하게 실시되었고, 능력만 있으면 한국인과 결혼한 외국인은 취업
도 할수 있는 시대가 와서 늦게 나마 다행이라고 한숨을 돌리려 하는데,,

국민의 절대적인 신뢰가 바탕인 공중파 방송이 어떻게 (코시안)이란 검증
도 받지 않은 저질스러운 언어을 만들어 그 말을 대단한듯이 뉴스에서 사
용할수 있는지, 참으로 어이가 없고 기가 찰 노릇입니다.진정한 방송이란
국민들의 마음을 모으고 국민의 의식을 깨우치게 하는 것이 본래 방송의
역활인데,외국인과 결혼하여 힘겨운 생활을 이어 가는 소수민인 우리에게
(코시안)이란 저질스러운 말을 만들어 꼭 다른 차별계층을 만들고 싶은지
요요요....네?

어려운 환경이지만 해맑게 자라나는 우리의 어린아이들에게 만약 학교에
서 (코시안) 이란 말로 왕따가 생기면 TBC가 책임지세요. 국민을 실망시키
고 국민의 진정한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고 국민의 마음을 아프게하는 시대
착오적인 발상을 하는 부끄러운 TBC방송이 되지 말고 좋은 언어로 모든이
에게 따뜻한 마음을 전할수 있는 TBC 방송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글
을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