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방송용어 사용해 주세요

  • 김기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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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1-08 19:28
해맞이 행사장 에서의 방송내용중 잘못된 부분입니다.

몇 가지 지적해 드릴테니 어나운서, 기자, 연예인 중 진행자로 일 하시는

분들 제발 앞으로 방송할 때 똑 바로 좀 하세요.

첫째, 해맞이 행사장인 포항의 \"호미곶\"입니다.

호미곶(虎尾串)은 발음이 호:미곶으로, \"호\"자는 길게 발음해야 합니다.

호랑이 꼬리라는 뜻이 되려면,

짧게 발음 하면 농사용 도구인 \"호미\"로 되어버립니다

그리고 \"곶\"의 발음입니다. \"곶에서\"를 바르게 발음 하려면 \"고제서\"가 되

는데 방송 들어보면 \"고세서\"라고 모두들 방송 하더군요.

두번째, 가:마와 가마를 구분하지 못하는 방송인이 자주 나옵니다.

가:마는 시집가는 새색시나 지체 높은 양반이 타는 것으로 길게,

가마는 숯이나 도자기를 굽는 곳인데 짧게 발음해야 하는데, 도요지에 가서

방송하면서 \"가:마\"라고 엉터리 발음하는 경우 자주 있읍니다.

셋째, 설이 가까워 지니까 \"가래떡\" 방송 자주 보게 될 텐데 이것도 발음

을 잘못하는 경우가 많더군요. \"가래떡\"은 \"가\"는 짧고 강하게 \"래\"는 짧게

발음해야 하는데, 방송에 나오는 \"가래떡\" 발음은 목감기 걸렸을때 나오는

\"가래\"가 연상되어 떡국맛 없어지게 하더군요. 가래떡의 \"가래\"는 떡이나

엿을 둥글고 길게 늘여놓은 가락입니다. 설날 떡국 맛 떨어지게 \"가래떡\"

발음 이상하게 하지 말아 주시기 바랍니다.

넷째, \"여쭈어보다\"는 물어봐야할 사람이 나이가 적거나 지위가 낮은 사람

일 때 쓰는 말인데, 연세 높으신 어른한테 \"저쪽에서 여쭈어 보세요\"라고

엉터리로 말하는(특히 연예인들) 경우입니다.

두서 없지만 몇 가지 알려 드리니 제발 방송할 때 제대로 좀 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