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야구장에 가지 맙시다.
- 양재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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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3-29 09:46
대구 야구장에 가지 맙시다.
붕괴직전 대구구장 \'제2의 삼풍백화점\' 우려
[스포츠서울 2006-03-27 11:38]
[스포츠서울] 대구구장이 붕괴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
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구장 3루쪽에 심한 균열과 침하현상으로 언제 붕괴될지 모
르는 위험한 상태에 처해있다. 대구구장은 지난 3월초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E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등급은 건축물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중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부랴부랴 3루쪽 덕아웃~선수단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통로 상층
부를 철제 빔으로 받치는 보강공사를 했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이곳은 마치 공사장을 연상시키고 있다. 흉물스러운 외관도 외관이지만 무엇보
다 과연 이 상태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통로 안쪽에는 바로 감
독실과 코치실, 그리고 선수 라커룸이 있다. 그러다보니 선수단은 이곳을 지나
다닐 때마다 불안하다.
선동열 감독은 “꼭 탄광촌을 드나드는 느낌이다. 감독실에 앉아 있다가 혹시
깔려죽지나 않을지 정말 걱정된다. 만에 하나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선수들이 꼼
짝 없이 참사를 당하게 된다”고 하소연 했다. 선수들은 “자꾸 천장을 바라보
게 된다. 밖으로 나갈 때는 나도 모르게 빨리 뛰어나가게 된다”고 말하고 있
다.
또한 통로 바로 위쪽은 관중석이다. 이곳에 앉은 팬들은 어쩌면 목숨을 내놓고
앉아있는 상황인지도 모른다. 선 감독은 26일 시범경기 대구 LG전을 앞두고 훈
련을 할 때 덕아웃 위쪽 관중석에 팬들이 한두명씩 앉기 시작하자 “그쪽은 될
수 있으면 앉지 마세요. 가능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낮은 쪽에 앉으세요”라
며 이례적인 부탁을 하기도 했다.
대구구장을 둘러보면 시멘트 벽과 천장 곳곳에 금이 가 있다. 대구구장은 1960
년대에 지어져 벌써 40년이 넘었다.
1년에 40여만명이 관람하는 대구구장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무관심으로 일관하
는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를 보면 한심하기까지 하다. 가뜩이나 사고도시라는
불명예 속에 불안에 떨고 있는 대구시민들은 “정말 사람이 죽고 나야 안전한
새 야구장을 지어줄 것인가”라며 대구시청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 대구구
장이 ‘제2의 성수대교’, ‘제2의 삼풍백화점’이 되지 않으려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구 | 이재국기자 keystone@
붕괴직전 대구구장 \'제2의 삼풍백화점\' 우려
[스포츠서울 2006-03-27 11:38]
[스포츠서울] 대구구장이 붕괴 가능성까지 있는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
다.
삼성의 홈구장인 대구구장 3루쪽에 심한 균열과 침하현상으로 언제 붕괴될지 모
르는 위험한 상태에 처해있다. 대구구장은 지난 3월초 정밀안전진단을 한 결과
E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E등급은 건축물의 안전에 심각한 위험이 있어
즉각 사용을 중지하고 보강 또는 개축을 해야 하는 상태를 말한다.
대구시는 지난달 부랴부랴 3루쪽 덕아웃~선수단 라커룸으로 이어지는 통로 상층
부를 철제 빔으로 받치는 보강공사를 했다. 그러나 이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이곳은 마치 공사장을 연상시키고 있다. 흉물스러운 외관도 외관이지만 무엇보
다 과연 이 상태로 안전을 담보할 수 있느냐가 문제다. 통로 안쪽에는 바로 감
독실과 코치실, 그리고 선수 라커룸이 있다. 그러다보니 선수단은 이곳을 지나
다닐 때마다 불안하다.
선동열 감독은 “꼭 탄광촌을 드나드는 느낌이다. 감독실에 앉아 있다가 혹시
깔려죽지나 않을지 정말 걱정된다. 만에 하나 무너지기라도 한다면 선수들이 꼼
짝 없이 참사를 당하게 된다”고 하소연 했다. 선수들은 “자꾸 천장을 바라보
게 된다. 밖으로 나갈 때는 나도 모르게 빨리 뛰어나가게 된다”고 말하고 있
다.
또한 통로 바로 위쪽은 관중석이다. 이곳에 앉은 팬들은 어쩌면 목숨을 내놓고
앉아있는 상황인지도 모른다. 선 감독은 26일 시범경기 대구 LG전을 앞두고 훈
련을 할 때 덕아웃 위쪽 관중석에 팬들이 한두명씩 앉기 시작하자 “그쪽은 될
수 있으면 앉지 마세요. 가능하면 다른 곳으로 이동해 낮은 쪽에 앉으세요”라
며 이례적인 부탁을 하기도 했다.
대구구장을 둘러보면 시멘트 벽과 천장 곳곳에 금이 가 있다. 대구구장은 1960
년대에 지어져 벌써 40년이 넘었다.
1년에 40여만명이 관람하는 대구구장이 이 지경에 이르도록 무관심으로 일관하
는 정치권과 지방자치단체를 보면 한심하기까지 하다. 가뜩이나 사고도시라는
불명예 속에 불안에 떨고 있는 대구시민들은 “정말 사람이 죽고 나야 안전한
새 야구장을 지어줄 것인가”라며 대구시청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다. 대구구
장이 ‘제2의 성수대교’, ‘제2의 삼풍백화점’이 되지 않으려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대구 | 이재국기자 keyst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