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말을 쓰면 불효길로 들어 선다.

  • 이익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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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15 16:50
부모한테 <끝소리 까다시오 공경말>을 사용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효도길>에 올라서게 된다. 부모한테 <끝소리 -요말>, <끝소리 -예말>을 사용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불효길>에 올라서게 된다.

끝소리가 <-요>로 되는 말이 불공말이고, 끝소리가 <-예>로 되는 말이 큰 불공말이다. <예>라는 말은 그 차례가 앞에 있어야 하는데 뒤에 갔으니, 듣는 사람이 놀림을 당한 기분을 가지게 된다.

말하는 사람이 <건방진 말>을 하면, 듣는 사람은 <기분나쁜 말>로 들린다. 기분이 나쁘게 되는 것은 불공말을 들었기에 기분이 나쁘게 되는 것이다.

말하는 사람........................말듣는 사람
◑안녕하세-요ː건방진말............▣기분나쁜 불공말
◑물어보세-요ː건방진말............▣기분나쁜 불공말

◑거에-요ː버르장머리 어린이말....▣기분나쁜 불공말
◑는데-요ː버르장머리 어린이말....▣기분나쁜 불공말
◑그런데-요ː버르장머리 어린이말..▣기분나쁜 불공말
◑하더라고-요ː버르장머리 어린이말.▣기분나쁜 불공말
◑▣갈께-예ː거스리는 어린이말...▣기분나쁜 불공말

끝소리가 <-요>로 되면 그 뜻이 분명하지 않게 된다. <안녕하세-요>라고 말하면, <안녕하셨나>로 되기도 하고, <안녕하시라>로 되기도 한다. 듣는 사람은 말뜻이 분명하지 않게 되면 기분이 나쁘게 된다. 놀림을 당한 느낌을 가지게 된다. 놀림을 당한 느낌을 받게 되면 그 말이 곧 불공말로 된다.

불공말을 듣게 되면 기분이 나쁘게 된다. <물어보세요>라고 말하면 듣는 사람은 명령말로 들린다. 명령을 했으니 듣는 사람이 기분이 나쁘게 된 것이다. 명령을 내릴 윗사람이 아닌데 명령을 내렸으니, 기분이 나쁘게 된 것이다. 요구하는 쪽에서 말하는 공경말은 <물어보시오>로 된다. 이것을 <끝소리 까다오 공경말>이라고 한다.

<갈께-예>로 되는 말은 거스리는 말로 되어 엄청나게 기분이 나쁘게 된다. 거스리는 마음을 역심(逆心)이라고 한다. 역심을 다른 말로 하면 반항심(反抗心)으로 된다. 불공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게 되는 것이다.

공경말은 끝소리가 <까&#8228;다&#8228;시오>로 되는 것이 있고, 끝소리가 <까&#8228;다&#8228;시오>로 되는 것이 있다. 어버이한테 올리는 공경말은 끝소리가 <까다소>로 되고, 어버이 급보다 아래급 사람에게 올리는 공경말은 끝소리가 <까다시오>로 된다.
<할머니, 편히 주무셨습니까>, <할머니, 제가 다녀오겠습니다>, <할머니, 편히 주무시십시오>, <할아버지, 오른 팔에 힘을 주시십시오>가 부모급한테 올리는 <끝소리 까다시오 공경말>이다.

<손님 여러분, 편히 주무셨습니까>, <손님 여러분, 제가 내일 또 오겠습니다>, <손님 여러분, 자기 이름을 각각 적어 서 내어주십시오>가 어버이급이 아닌 사람한테 사용하는 공경말이다. 이것을 <끝소리 까다오 공경말>이라고 한다.

공경말을 가르쳐 주면 머리가 좋은 사람은 고맙다고 말하고 머리가 나쁜 사람은 화를 낸다. 불공말을 공경말로 고친 것을 아래에 적어둔다.

×하는 거에-요→→→→○하는 것입니다
×하는데-요→→→→→○했습니다
×물어보세-요→→→→○물어보시오
×그런데-요→→→→→○그러했습니다
×그렇더라고-요→→→○그렇게 되었습니다
×거든-요→→→○합니다. 입니다
×갔다 올께-예→→→→○다녀 오겠습니다

효자 효부는 부모한테 <끝소리 까다시오 공경말>을 사용한다. 효자 효부가 남들에게는 <끝소리 까다오 공경말>을 사용한다. 방송사에 근무하는 언론인은 <끝소리 까다시오 공경말>을 사용해야 한다. <불공말>은 말끝소리가 <-요> <-예>로 된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