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은 <할아버지>라는 가저언어를 사용해서는 아 된다.

  • 이익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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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5-19 11:02
말에는 <가정언어>가 있고 <남남언어>가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말은 가정언어이고, <어르신, 안어르신. 늙은이, 로인, 로파, 옹, 녀사>라는 말은 <남남언어>이다.

밤길 방천둑을 걸어가는 나를 보고&#985168;할아버지&#985169;라고 부르는 사람을 만나면, 저놈한테 죽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놈을 낮에 만나면 눈길을 돌리고 빨리 지나가게 된다.

방송인이 방송국에 나와서 마이크를 잡고 <할아버지>, <할머니>라는 <가정언어>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텔레비전 자막에는 <버스추락으로 노인 김동수 사망, 노파 박필순 사망>이라고 바르게 적혀져 나오건만, 방송인은 마이크를 잡고 <김동수 할아버지가 사망했습니다>라고 방송한다. 그래서는 안 된다고 가르쳐 주어도 고치기를 못하는 것이 남배달 코리안이다. 고래심줄로 된 것이다.

<김동수 할아버지>가 누구인고 하니, 그 이름이 김대곤(130)이다. 죽은지가 60년이나 되었다. 김동수가 버스추락으로 죽었는데, 방송인은 <김동수 할아버지>가 사망했다고 하니 60년 전에 병으로 죽은 김대곤이가 버스추락으로 사망했다고 방송하고 있다. 김대곤은 두 번 죽은 것으로 된다.

죽은 사람에게 보상금이 나간다. <김동수 할아버지>에게 보상금이 나가게 된다. 김동수의 할아버지를 호적부에서 찾아 보았더니 김대곤으로 되어서 보상금을 김대곤 앞으로 보내었다. 수취인 김대곤은 60년전 사망으로 등기우편이 되돌아 왔다. 김동수는 사망자가 아니기에 보상금을 받을 수 없게 되었다. 재판을 해도 소용이 없다.

초등학교 6학년에 리철수가 있다. 철수 할애비 이름이 리재명이다. 늙은이 리재명이 손자 철수가 다니는 초등학교에 갔다. 체육복을 가지고 갔다. 철수 담임교사를 찾아가서 <내가 리철수 할애비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을 건넨다. 담임교사는 <리철수 할아버지 오셨습니까>라고 인사를 바르게 했다. <할아버지>라는 가정언어 앞에는 반드시 <손자 리철수>라는 말만이 놓여져야 되는 것이다.

‘old man’이 <남남언어>이고, ‘grand-father’가 <가정언어>이다. 방송인이 <일본 늙은이>, <일본 로파>라고 말해야 될 것을 <일본 할아버지>, <일본 할머니>라고 말하는 방송인이 있다. 방송인 마이크에서 <일본 할머니>라는 말이 나왔을 때, 나는 방송국에 폭탄을 던지고 싶은 마음이 왈칵 일어난다. 내가 방화범 죄인으로 감옥에 들어가면 그제사 방송국이 고칠는지 모른다.
잘못된 것을 고치는 일에 세계 최하위 급이 남배달 코리안이다. <소고기>를 ,<쇠고기>라고 말하는 사람 역시 방송국 방송인 뿐이다. 소(牛, cow)가 쇠(鐵,철사)로 바뀌어서는 안 된다. <고기>가 <코기>로 바뀌어서도 안 된다. 똥학자 리희승이 <쇠고기>라고 하니, 최현배, 리숭녕이 줄줄이 따라가는 똥덩어리 나라로 되어버렸다. 남배달에서 가장 머리가 나쁜 사람들이 모인 곳이 대학교 국어과 교수자들이다.

<프랑스에 갔더니 프랑스 할머니가 말하시기를>이라는 글을 만나게 되면 나는 읽던 책을 집어던지게 된다. <말하시다>에서 사용된 <시>는 부모 조부모에게만 사용하도록 배달겨레 효자가 개발한 <효도언어>였다. <효도언어>를 프랑스 늙은이에게 사용했으니, 철딱서니가 없는 바보가 지은 글로 되기에 읽던 책을 쓰레기 통에 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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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을 가려쓰는 사람이 머리가 좋다. 머리가 나쁜 사람은 <가정언어>, <남남언어>를 구별하지 못한다. 말을 가려쓰지 못하고 말을 마구잡이로 쓰는 사람이 말깡패로 된다. 늙은이(老人 old man)를 보고 할아버지(grand-father)라고 말하는 방송인은 말을 함부로 사용하는 말깡패로 된다.

말을 가려쓰지 못하는 사람은 분별력이 모자라는 사람이다. 분별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방송인이 되어서는 안 되고, 분별력이 모자라는 사람은 글을 지어 발표해서도 안 된다.

방송인 여러분. 초등학교 교과서가 <김동수 할아버지>로 적혀져 있다고 트집잡지 말고, 방송인이 틀린 말을 바로잡는 선두 주자로 달리는 위대한 교수자로 되어 <늙은이 김동수>로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초등학교 교과서가 바로잡히게 되리다. 초등학교 교과서가 바로잡히게 되면 대학교 국어과 교수자들이 부끄러워서 스스로 사표를 내고 자기집으로 돌아가리다. 그렇게 되면 남배달 코리아에 똥학자가 청소되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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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여러분. 아메리칸은 잘못된 것을 바로잡아 고쳐나가는 사람을 최고 귀족으로 여기나이다. 그 귀족 이름을 <마르퀴즈>로 부르나이다. 마르퀴즈를 뽑는 절차가 놀랍소이다. 아메리칸 마르퀴즈가 아메리칸을 마르퀴즈 후보로 추천하면 안 된다. 외국인 마르퀴즈가 외국인 가운데 마르퀴즈 후보로 추천해야 비로소 후보자로 등록시킨다. 심사를 5차 거친다. 나를 보고 외국인 가운데 마르퀴즈 감이 되는 사람을 추천하라고 서류가 온다. 무엇을 바로잡았는지 그것을 알아야 추천하게 된다. 아메리칸이 지니고 있는 지혜는 대단한 곳에 있다.나는 아메리카에 간 일이 없다. 외국인 누구가 나를 마르퀴즈로 추천했는지, 그 외국인 마르퀴즈를 나는 모른다.

려증동/경상대 명예교수/배달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