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tbc주최 월드컵 거리응원에 관하여...

  • 김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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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6-21 13:22
안녕하십니까?
스위스전이 얼마남지 않았네요.
TBC관계자여러분, 마지막까지 길거리응원행사 잘 부탁드립니다.
이 글을 보고 그냥 지나칠 수도 있지만 이건 아니다 싶어 답글을
좀 남겨봅니다.
저는 붉은악마 회원이 아닌 단지 지역연고 대구FC를 사랑하고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을 사랑하는 축구팬입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팀뿐만 아니라
그팀을 응원하는 서포터스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게 되었
습니다.
저는 월드컵경기장 서편광장에서 응원을 하기위해 산악회회원들과 응원석 제일 앞에 자리를 맡았습니다. 그리고 앞쪽 자리는 붉은악마들을 위해
자리를 비워둔것도 알았습니다. 경호업체분들도 그렇게 얘기하시더군요.
방송사에서도 붉은악마의 열띤 서포팅장면을 찍기 위해서도 또한 앞에서
시민들의 응원을 이끌기 위해서 그렇게 배려를 해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붉은악마 회원들은 정확히 8시정도에 왔으니 일찍 와서 자리 맡은게 맡
고 방송사나 길거리응원행사 주최측에서 붉은악마의 응원을 위해 자리를
할애한 것도 맞는 것같습니다. 다소 요즘 붉은악마에 대해 부정적인 시선
이 많은 관계로 현장팀장이라는 분의 말에 오해를 하시는 분도 있는것 같
습니다.
붉은악마들이 전후반 90분내내 쉬지 않고 열띤 응원과 함께 선수들을
응원할 때 소수의 분들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시민들은 응원은 전혀 하지 않고 그저 경기만 쳐다볼 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박지성이 골을 넣자 환호
하면서 자신들은 열심히 응원했노라 이렇게 말을 합니다.
붉은악마들의 응원리딩에 미숙한 점들이 좀 있긴 했습니다.
전반전엔 앞에서만 응원을 이끌다 보니 시민들에겐 별로 전달이 안되었고, 어떤시민들은 그룹별로 자신들만의 응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하나된 응원이 되지 못하고 붉은악마를 비롯하여 3갈래로 나눠져 응원
을 하는 풍경이 연출되었죠.
하지만 후반엔 붉은악마 응원이끄는 분들이 응원석으로 여러명 갈라져
와서 응원을 이끌면서 하나된 함성으로 응원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모든 분들에게 한말씀 드립니다.
지금 열심히 독일에서 16강 진출을 위해 뛰고 있는 선수들중 누구하나
귀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고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선수들 비난이나 비하하지 말으셨음
하고, 또한 모두 함께 우리선수들을 응원하는 자리에서 누가 잘한다 못한
다 이런 말씀하지 마시고, 모두들 하나된 맘으로 한뜻으로 우리 선수들을
응원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