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초시에는 이런점에주의합시다.

  • 이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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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09-10 04:39
♣ 벌 초 ♣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려 많은 시민들이 조상의 산소를 찾는 때가 되었다. 산소를 돌보는 일은 시와 때가 따로 정해 진 것이 아니라 연중 돌보는 것이 마땅하나 그렇지 못하기에 봄철인 한식에는 산소를 손질하게 하였고 가을에는 여름내 우거진 풀을 베게 하였다.
그런데 풀을 한번만 베는 적기가 바로 추석 전인 것이다. 만약 그 전에 베면 겨울이 오기 전에 다시 베어야 하기에 최소한 이때 풀을 베면 1회에 그쳐도 되기 때문이다.
다음은 지금까지 벌초를 한 경험에 비추어 유념해야 할 몇 가지를 열거해 보기로 한다.
벌초를 하다 보면 자칫 안전사고와 독뱀, 독충과 벌떼의 습격 등 예견치 못한 피해를 입게 되기에 사전 준비가 꼭 필요하다.

첫째 살갗이 보이지 않게 긴 옷을 준비하고 신발은 목이 긴 것이 좋다
둘째 모자와 장갑을 반드시 착용한다.
셋째 애초기를 사용할 시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안경이 필요하다.
넷째 벌떼의 습격에 대비하여 킬라를 준비한다.
다섯째 간단한 상비약(암모니아수, 1회용 밴드, 소독약 붕대 등)을 준비한다.
끝으로 조상 께 받칠 음식과 음료수및 도시락을 준비하며
도구로는 애초기, 낫(숫돌), 톱 등이 필수이다.

애초기를 사용할 시는
집에서 애초기가 작동하는지를 필히 점검을 해보고 가야 한다.
작년에 잘 썼으니 괜찮겠지 하는 것은 금물이며 사전에 꼭 확인을 해야 후회가 없게 된다.
기름은 휘발유와 CC오일을 준비하고, 기계에 따른 공구와 예비 칼날도 확인해야 한다.
기계의 보관 방법으로 작업이 끝난 후에는 시동을 걸어 둔 채 기름 호스를 잠그고 몸체 내에 있던 기름이 다 소모될 때까지 기다려 엔진의 작동이 저절로 멈추게 한다. 그러면 다음 번 사용시 시동이 잘 걸린다.

조상께 받친 탁주,나 기타 술은 절대로 봉분(묘)에 뿌려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산짐승(뫠돼지)
이 술을 좋아하며 냄새를 맡고 그곳을 훼손하기 때문이다.

이상 몇 가지를 유념하여 조상의 산소를 잘 정비하면 홀가분한 하루가 될 것이고 벌초시에 온 가족이 함께 참여하면 효(孝)교육은 저절로 이루어질 것이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