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진 입대 하는 사람들

  • 이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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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2-27 11:05
얼마 전 한 예비 의사가 군대를 면제받기 위해 가짜 에콰도르 시민권을 구입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포기했다가 들통이 나서 형사처벌을 받았다고 한다.
이처럼 군대를 가지 않기 위해 자신의 국적까지도 헌신짝처럼 내 던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해외 영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진 입대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 대조가 된다.

최근 육군 훈련소에서는 국외영주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진입대한 장정들의 군 복무 적응을 돕기 위한‘초기적응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고 한다.
오랫동안 외국생활을 해왔기 때문에 언어, 의식주, 관습, 군대예절 등의 문화적 차이로 인해 병영생활에 많은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란다.

이 초기적응프로그램은 본격적인 신병교육이 시작되기 1주 전에 국외영주권을 보유한 자진입대자들을 육군훈련소 입소대대로 입영토록 하여 7일간 실시되는데, 우선적으로 오랜 기간 외국생활로 인해 겪게 되는 한국에 대한 이해부족과 생소한 문화를 극복하도록 역사교육, 의식주 체험, 관습 및 군대예절 소개 등을 실시하고, 성공적인 군 생활 적응을 위해 군사용어와 병영생활, 부대시설ㆍ물자ㆍ장비 사용법 등을 교육하는가 하면, 종합각개전투, 사격, 화생방 등 주요 훈련장을 견학시킴으로써 훈련병 생활을 사전에 간접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특히 현재 군에 복무하고 있는 국외 영주권 보유 장병을 조교로 선발하여 도우미로 운용함으로써 본인이 겪었던 경험과 노하우를 자연스럽게 전수한다고 하니, 신병으로 입소하는 그들에게는 적지 않은 도움이 될 듯 하다.
그리고 군의 이러한 조치는 많은 국외영주권자들의 자진입대를 유도하는데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