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일인데...ㅋㅋ

  • 이용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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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7-02-28 09:52
혹한기 훈련 중 누군가 잃어버린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 준 현역 장교의 양심적인 행동과 해군 병사가 거액이 든 지갑을 주워 주인에게 돌려주고 사례금까지 사양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병영에 미담이 되고 있다.

육군 백호부대에서 중대장으로 근무 중인 김신한 대위는 부산 다대포 해변 일대에서 혹한기 훈련 중 현금 50여만 원과 신용카드 ․ 신분증 등이 든 지갑을 발견하고, 인근 경찰치안센터에 신고해 주인에게 지갑을 돌려 줬는데, 주인은 어떤 식으로라도 보상하고 싶다고 했지만“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무슨 보상입니까. 주인을 찾게 돼 다행이지요.”라며 정중히 사양했으며...

해군교육사령부에 근무하고 있는 박태훈 병장은 외박 후 부대로 복귀하던 중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기 위해 마트에 들렀다가 포장대 위에 놓여 있던 가방을 발견하고 가방에 든 명함을 통해 주인에게 연락해 가방을 돌려 줬다는데, 박병장의 전화 연락을 받고서야 가방 분실 사실을 안 주인은 수표 2000만원과 현금 500만 원이 든 가방을 돌려받고 너무 고마워 사례금을 전달하려 했지만 박병장은 이를 사양하면서 “군인으로서 해야 할 일을 당연히 했을 뿐인데 외부에 알려져 오히려 부끄럽다”며 겸손해 했다는데...,

백주 대낮에도 복면강도가 은행을 터는 일이 심심찮은 요즘 세태에서 은행을 턴 것도 아니고, 그냥 주운 것이며, 보는 이도 없어 횡재했다며 감출 수도 있어, 주인을 찾아 주기란 쉽지 않은 상황일 텐데...
견물생심(見物生心)을 이길 수 있었던 바른 양심은 군인정신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 우리 가슴을 훈훈하게 하는 화롯불 같은 군인들을 칭찬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