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학교에서 아이가 멍하니 있는다는 연락, 혹시 받아보셨나요?
아이가 불러도 반응이 없고 멍한 모습을 보인다면 단순한 집중력 저하가 아니라 소발작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변준철 계명대 동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소발작에 대해 자세히 설명드립니다.
[의사]
학교나 학원에서 아이가 멍하니 있는다는 연락, 혹시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단순한 딴생각일 수도 있지만, 짧은 순간 반복된다면 '소발작'일 수 있습니다.
소발작은 뇌전증의 일종으로 발작 증상이 작게 일어나기 때문에 소발작이라고 명명됐는데요.
6~11세 사이의 아이가 갑자기 멍하니 멈추거나, 갑자기 불러도 반응이 없고, 입을 오물거리고 침을 흘린다면 소발작을 의심해야 합니다.
마치 '얼음땡'처럼 짧게는 5초, 길게는 20초까지 지속되지만 아이는 본인이 그런 행동을 했다는 걸 전혀 인지하지 못합니다.
단순 집중력 저하로 오인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발작은 뇌의 일시적인 기능 이상으로, 뇌파 검사에서 특징적인 파형이 나타납니다.
특히 과호흡 시 더욱 뚜렷하게 확인될 수 있습니다. 방치하면 발작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과 조기 치료가 중요합니다.
부모님이 아이의 증상 동영상을 찍어오시면 진단에 도움이 됩니다.
소발작은 항경련제 치료 반응이 좋은 편입니다.
주로 엑소수시마이드, 발포릭산, 라모트리진 등의 약물을 사용하며, 증상이 없어진 후 3~5년 정도 복용합니다.
다른 뇌전증에 비해 예후가 좋은 편이지만, 전문의와 상담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아이가 멍한 모습을 자주 보인다면, 단순한 딴생각으로 넘기지 마시고 소아청소년과 뇌전증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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