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상호 관세 유예에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 검토 소식까지,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정책으로 지역 수출 기업들의 관세 대응 전략도 혼선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인데, 지역 수출 지원 기관들이 피해 최소화를 위해 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쉽지 않습니다.
이종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오락가락 관세 정책이 이번에는 자동차 부품 관세에 꽂혔습니다.
다음 달 3일부터 부과하기로 했던 25% 관세를 면제하는 것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실행 여부는 미지수입니다.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미국 완성차 업체 두 곳에 방진고무 제품을 직수출하는 지역의 한 자동차 부품 업체는 고객사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 이도원 / 자동차 부품 업체 직원 "기존에 거래하고 있던 제품들도 공급을 중단할 수 있는 위험성이 있고 현지에 있는 부품 업체들에 그런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미국에 블라인드를 수출하는 업체는 기본관세 10% 부과 영향이 조만간 부담으로 돌아올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미FTA 무관세 혜택을 받지 못해 실제 관세가 21.3%나 되기 때문입니다.
[ 이종준 / 블라인드 제작업체 이사 "상호관세, 기본관세 이렇게 해서 자꾸 들어오면 바이어들이 가중되는 부담이 많아지죠. 그럼으로써 수출에 전반적인 영향을 많이 미친다고 생각합니다."]
업체마다 관세 후폭풍이 코 앞으로 다가온 상황, 하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관세 정책 때문에 뚜렷한 대응책을 찾기가 여간 힘든 게 아닙니다.
[ 김규인 / 관세사 "(관세에 대해서) 뚜렷한 해결책이 사실은 없고, 그런 불확실성에 대한 지원이 있나 이런 것에 대한 상담 요청이 많습니다."]
미국 수출이 안갯속으로 빠지면서 지역 수출 지원 기관들이 신속 지원 방안을 내놓았습니다.
수출 가격 하락이나 물량 감소에 따른 피해를 덜기 위해 정책 자금 즉 융자나 대출 그리고 수출 컨설팅 지원책인 바우처 지급에 속도를 내겠다는 겁니다.
[ 김혜원 / 대구경북중소벤처기업청 수출전문관 " (정책 자금은) 정책 우선도 평가를 면제하고 빠른 단계로 지원해 드릴 수 있도록 신속 지원 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에 철강과 알루미늄, 여기에 경작기계와 이차전지 소재, 장비까지 전방위적인 관세 폭탄에 지역 주력 산업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지만 해결책은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TBC이종웅입니다.(영상취재 고대승)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