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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현장은 '과부하'...출근하지 않는 전공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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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명 기자 (light@tbc.co.kr)
2025년 01월 18일 21:5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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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면 병원으로 가야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습니다.

끝모를 의정 갈등이 벌써 1년째 이어지고 있기 때문인데요.

의료 현장에 과부하가 걸리면서 필수 의료 체계가
붕괴되지 않을까 그야말로 살얼음판입니다.

계속해서 정진명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대구의 한 수련병원입니다.

평일 아침인데도 환자들로 북새통입니다.

의정 갈등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호흡기 감염병 대유행으로 팬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종합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리고 있는 겁니다.

이 곳에서 만난 응급실 전문의는 취재진에게
한계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고 하소연합니다.

[응급의학과 전문의 교수]
"어떤 과가 환자들이 많아요?"
"호흡기 내과하고 감염내과가 되겠죠. 작년 같으면 저희 응급실 낮에 의사가 한 8명 정도가 근무를 했단 말이에요. 지금은 한 명이거든요."

[TR]더불어민주당 임미애 의원이 보건복지부로 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6월 기준,
대구는 전공의 862명 중 3%에 지나지 않는 26명만 병원에 나오고 있고,

레지던트는 649명 중 23명, 인턴은 213명 중
단 3명만 출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국 17개 광역시도 가운데 전공의와 레지던트 출근율이 대구가 가장 낮습니다. [TR out]

게다가 올해 대구.경북 20개 수련병원에서 진행된 레지던트 1년 차 모집에 18명 만이 지원해 필수 의료 현장에서 공백 사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임미애/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대통령 산하 의료 개혁 특별위원회를 해체하자, 그리고, 논의의 장을 국회로 가지고 오자, 여야뿐만 아니라 의료계 그리고 이해당사자가 참여해서 사회와 국민이 합의하는 의료 개혁안을 만들자는 것이 민주당 입장이고요"

정부는 병원을 떠난 전공의들의 행정처분을
중단하고 내년도 의대 정원 규모도 재논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몸이 아파도 갈 곳이 없는 시민들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습니다.
TBC 정진명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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