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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장에 원정 화장까지..지역 화장장 '포화'
한현호 기자 사진
한현호 기자 (3h@tbc.co.kr)
2025년 01월 18일 21:5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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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독감과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급속도로 확산하면서 곳곳이 아우성입니다.

겨울철 고위험군 사망자들이 잇따르면서 화장장이
포화상태에 이르렀고, 병원들은 밀려드는 환자에
한계상황으로 내몰리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 소식을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한현호 기자가 제때 화장을 못해 이른바
'원정화장'까지 떠나야 하는 실태를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구의 유일한 화장장 명복공원입니다.

예비까지 포함해 화장로 11기가 쉴 틈 없이 가동되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가동횟수를 늘려 하루 50구를 화장하고 있지만 이미 사흘치 예약이 꽉 찬 상황.

유족들은 어쩔 수 없이 4일장을 치르고 원정 화장까지 떠나며 고인의 가는 길 마저 편히 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의차 기사]
"다른 지방으로 다 가고 있어요. 지금 4일장 하고 있잖아요. 완전히 멀리까지, 울진까지 가고 이럽니다. 상주 분들 얼마나 손해가 많습니까."

대구의 3일차 화장률은 지난달 73%에서 이달 들어 39%로 뚝 떨어졌습니다.

지난해 1월과 대비해도 13%P 감소한 수칩니다.

포항과 김천 등 경북 지역 화장장도 마찬가지.

독감과 폐렴, 코로나19까지 확산하면서 지역 내 사망자가 늘어난 게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명복공원 관계자]
"감기 등 호흡기 질환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서 사망자 수가 상당 부분 증가하고 있습니다. 증설 부분 포함해서 추가 대책을 지금 마련하고 있습니다."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은 내일부터 한시적으로 화장로 가동횟수를 한 차례 더 늘려 하루 55구를 화장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가동횟수를 늘리면 시설 과부하와 직원 피로도 문제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2022년 코로나19로 유례없는 화장대란을 겪는 등 지역 화장장 포화 문제가 잇따르는 만큼 화장로 증설을 골자로 한 대구시의 명복공원 현대화사업에 대한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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