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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수화상병 겨울잠' 나무 궤양 제거해야
김영환 기자
2025년 01월 20일 09:4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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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사과나 배나무에 생기는 '과수화상병'은
불에 탄 것처럼 나무가 검게 말라 죽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자칫하면 과수원 나무를 모두 매몰 처분해야 해서 농가에 엄청난 타격을 주는데요,

그 싹을 잘라내는 작업을 하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는데, 요즘 같은 겨울이 적기라고 합니다.

김영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안동과 영덕의 3개 농장에서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4.85ha의
피해가 났습니다.

2년 전 26개 농가, 17.7ha에 비해선
줄었지만 과수화상병은 여전히 농가에 치명적입니다.

아직 치료제가 없어 발생 비율이 과수원 전체 면적의 10% 이상이면 폐원을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노진수 / 사과 재배 농민]
"감홍 같은 경우에는 엄청 고가입니다. (과수화상병) 피해가 왔을 때 농가들한테 경제적 피해가 크죠. 과수화상병 걸리면 거의 폐원해야 하니까..."

화상병균은 날이 추워지면 휴면기를 가지는데
나무껍질이 터지고 검게 변하거나 움푹 파이는, 손상이 된 궤양 속에서 겨울을 보냅니다.

따라서 겨울철에 미리 나무 궤양을 제거하면
온도가 따뜻해지더라도 확산을 막을 수 있습니다.

궤양을 어떻게 없애는지 농업기술센터가 시범을 보이고 농가 대상 교육도 하는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궤양 지점을 기준으로 40-70cm 이상 아래 쪽을 자른 뒤 소독약을 발라줘야 하고, 작업에 쓴 톱과 가위도 알코올로 소독해야 합니다.

[고대환 / 경북농업기술원 기술보급과장]
"겨울철 궤양 제거는 화상병 확산을 방지하는 데 가장 우선시 되는 작업입니다. 2만ha 이상 농가에서 2월 말까지 전 면적에 대해서 궤양 제거를 실시하고 각종 실용화 교육 때 농업인을 대상으로 교육을 추진해 팸플릿, SNS, 문자메시지를 통해서 적극적으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과수화상병이 발생해 매몰 처리한 과수원은
18개월간 과수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만큼
전국 최대 사과 산지인 경북의 농가들이
제때 궤양을 제거할 수 있도록 홍보와 점검이 필요합니다.
TBC 김영환입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화면제공 경북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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