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프로야구 삼성라이온즈가 플레이오프 1,2차전을 모두 잡으면서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1승만 남겨뒀습니다.
내일(17일)은 LG의 홈구장 잠실로 옮겨 3차전을 벌이는데 관전 포인트를 한현호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낮은 슬라이더를 걷어올려 라팍의 좌측 담장을 넘겨버리고,
다음 타석에는 바깥쪽 직구를 밀어쳐 이번엔 오른쪽 외야 관중석으로 꽂아넣습니다.
[TBC 중계, 10월 15일 대구 PS 2차전]
"투런 홈런! 경기에 쐐기를 박을 수 있는 홈런이 나옵니다. 밀어서 넘겼어요. 김헌곤의 연타석 홈런입니다."
김헌곤의 미친 활약 이면에는 박진만 감독의 믿음과 동료들의 응원이 있었습니다.
[김헌곤/삼성라이온즈 외야수(PO 2차전 연타석 홈런)]
"(나는) 누가 잘했을 때 저렇게까지 좋아해 준 적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게끔 정말 동료들이 많이 좋아해 주더라고요. 그래서 저보다 다른 사람이 할 때 더 집중해서 응원해 주고 그런 마음들이 올해 좋은 분위기의 원동력인 것 같습니다."
똘똘 뭉친 사자군단이 더 긴 가을야구를 위해 잠실로 향합니다.
한국시리즈까지 1승만 남은 상황, 박진만 감독은 5년차 우완 황동재에게 포스트시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줬습니다.
상대 선발 LG 임찬규보다 이름값에는 밀려도 시즌 후반 좋은 경기력을 보인 만큼 중책을 맡기겠다는 겁니다.
또 1,2차전에서 레예스와 원태인이 긴 이닝을 소화하며 불펜 소모를 최소화한 만큼 불펜 총력전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박진만/삼성라이온즈 감독]
"1,2차전 선발이 잘 던져줬기 때문에 3차전부터는 불펜의 힘을 빌려야 될 것 같아요. 앞으로 불펜에 조금 더 준비를 잘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플레이오프 1,2차전 홈런 8개를 터뜨린 화력이 잠실에서도 통할지도 관건입니다.
특히 LG 임찬규가 올시즌 삼성전에서 피홈런이 없었던 만큼 세밀한 야구도 중요하다는 지적입니다.
[김용국/TBC 야구해설위원]
"(잠실구장 규모가 큰 만큼) 대구에서처럼 그렇게 홈런이 쉽게 나올 것 같지는 않고 임찬규 선수가 제구력도 좋고 완급 조절도 잘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더 정확한 배팅을 해야 되겠고요. 그러면서 작전 야구를 해야 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은 듭니다."
핵심 전력인 주장 구자욱의 부상 공백이 커보이긴 하지만 연승으로 분위기를 탄 삼성이 내친 김에 3차전까지 잡고 한국시리즈에 오를 수 있을지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남용)
■ 제보하기
▷ 전화 : 053-760-2000 / 010-9700-5656
▷ 이메일 : tbcjebo@tbc.co.kr
▷ 뉴스홈페이지 : www.t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