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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 5방...거침없는 2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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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부 한현호
3h@tbc.co.kr
2024년 10월 16일

[앵커] 가을을 만난 사자군단이 압도적인 화력으로 홈런 잔치를 벌이며 LG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도 잡았습니다.

홈런 5방으로 7점을 쓸어담으며 10대 5 대승을 거뒀는데 특히 김헌곤과 디아즈가 연타석 홈런으로 LG를 맹폭했습니다.

앞으로 1승만 더 하면 꿈에 그리던 대망의 한국시리즈에 진출하게 됩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가을비에도 삼성의 방망이는 식지 않고 더 뜨겁게 달아올랐습니다.

2차전 역시 홈런으로 승부가 갈렸습니다.

먼저 김영웅이 1대 1로 맞선 2회말 우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포를 터뜨리며 라팍을 열광의 도가니로 만들었습니다.

플레이오프 두 경기 연속 홈런으로 올 시즌 7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천적 손주영을 상대로 첫 안타를 홈런으로 기록했습니다.

김헌곤과 디아즈는 물오른 타격감으로
연타석 홈런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김헌곤은 5회말과 7회말 각각 투런포를,
디아즈는 6회말과 7회말 각각 솔로포를
기록하며 홈런으로만 6점을 더 쓸어 담았습니다.

포스트시즌에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였습니다.

1회 긴장된 표정의 원태인은 연속 안타를 내주며 선취점을 내줬지만, 이닝을 거듭하며 부담을 떨치고 6.2이닝 1실점의 완벽한 투구로 LG 타선을 압도하고 2차전 MVP로 선정됐습니다.

[원태인/플레이오프 2차전 MVP]
"너무 행복한 것 같습니다. 오늘도 야구장에 나왔는데 만원 관중에 팬 분들의 함성이 너무 커서 정말 내가 이 자리에 있는게 너무 행복한 일이구나 라고 생각을 바꾸고 경기를 했던게 오늘 잘 던질 수 있었던 이유인 것 같습니다."

1차전에서 LG 오스틴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윤수는 7회초 2사 만루 위기상황에서 오스틴과 다시 맞붙어 범타 처리에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증명해 냈습니다.

삼성은 9회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이 잇따라 홈런을 내줬지만 더이상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10대 5 승리를 가져갔습니다.

박진만 감독의 용병술과 전략도 빛났습니다.

1차전에 깜짝 발탁한 윤정빈이 3안타로 맹활약한데 이어 2차전에서는 좌완 선발에 대비해 선발 라인업에 오른 김헌곤이 홈런을 기록하며 완벽하게 기대에 부응했습니다.

[박진만/삼성라이온즈 감독]
"플레이오프 들어오기 전에 준비하고 구상했던 대로 왼손 선발이 나왔을 때 김헌곤 선수가 나가고 그런 상황에서 기회를 줬을 때 선수들이 지금 잘 해주고 있는 것 같아요."

1차전에 이어 2차전을 가득 채운 만원 관중들은 환호하며 이 곳 라팍에서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뤄내길 한마음으로 응원했습니다.

[김지율, 윤태우/삼성라이온즈 팬]
"다치지 말고 끝까지 열심히 해서 한국시리즈 우승해요. 화이팅! 최강삼성 승리하라."

[박소진, 최미선/삼성라이온즈 팬]
"올해 너무 우리 선수들 시리즈 잘해 줬는데 이번 경기도 그렇고 앞으로 남은 경기들도 너무 좋은 결과로 보답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삼성 화이팅!"

우려되는 건 핵심전력인 주장 구자욱이 부상으로 이탈했다는 겁니다.

구자욱은 1회말 2루 도루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 통증을 느껴 교체됐는데 병원 진단 결과 왼쪽 무릎 인대 미세손상 소견을 받아 다음 플레이오프 출전이 어려워졌습니다.

5전 3선승제인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2승을 먼저 거둔 팀이 한국시리즈에 진출할 확률은 83퍼센트입니다.

파죽의 2연승을 거둔 삼성은 하루 쉰 뒤 내일(17일) 잠실에서 황동재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플레이오프 3차전을 치릅니다.
TBC 한현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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