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두가 기다렸던 가을축제,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삼성이 지난해 우승팀 LG를 상대로 기분 좋은 첫승을 거뒀습니다.
시원한 홈런포를 폭죽처럼 터뜨리며 라이온즈파크 만원 관중을 열광시켰는데요.
이번 승리는 라팍 개장 이후 8년 만의 가을야구 첫 승이기도 합니다.
한현호 기자의 보돕니다.
[기자]
삼성의 방망이가 초반부터 불을 뿜었습니다.
1회 디아즈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뽑으며 예열을 마친 삼성은, 3회 무사 1,3루 기회에서 주장 구자욱의 벼락같은 석점포로 홈런쇼의 서막을 알립니다.
김영웅은 4회 우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으로 LG 선발 최원태를 조기 강판시켰고, 디아즈도 5회 1사1루에서 김진성의 포크볼을 받아쳐 또 한 번 오른쪽 담장을 넘겼습니다.
연이은 홈런 폭죽에 만원 관중이 들어찬 라팍은 열광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관중 열광 현장]
선발 레예스는 폭발적인 타선과 견고한 수비 지원을 업고 7회 2사까지 3실점 1자책으로 호투해 승리투수가 됐습니다.
[레예스/삼성, 1차전 승리투수]
"어떻게 타자를 상대를 할 것인가, 더 공격적으로 들어갈 것인가에 대해서 (강)민호 형과 코치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고 그 부분들에 집중하면서 던지다 보니 좋은 결과를 낸 것 같습니다."
삼성의 가을 기대주 김윤수는 7대4 석 점 차까지 쫓긴 7회초 2사 1,2루 위기에 등판해 LG 오스틴을
150킬로미터대 속구를 앞세워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습니다.
8회와 9회는 필승조 임창민과 김태훈, 김재윤이 무실점으로 뒷문을 틀어막으며 10대 4로 승리했습니다.
가을 첫 경기, 실전감각 우려와는 달리 삼성은 활화산 같은 타격으로 장단 14안타를 몰아치며 역대 플레이오프 다섯번 째 선발 전원안타를 기록했습니다.
이 가운데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맹활약한 구자욱이 경기 MVP로 선정됐습니다.
2002년 첫 우승 상대였던 LG와 22년 만에 가을에 맞붙어 시원하게 승리한 삼성라이온즈,
5판 3선승제인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은 75.8%인 만큼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입니다.
박진만 감독은 기세를 몰아 4차전 안에 플레이오프를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박진만/삼성라이온즈 감독]
"제일 걱정이 게임 감각이었는데 오늘 보니까 워낙 좋은 흐름으로 경기를 했기 때문에 내일도 이 흐름을 계속 이어갈 수 있도록 준비 잘 시키겠습니다."
[스탠딩] 삼성은 플레이오프 2차전 선발로 에이스 원태인을 예고했습니다. 이틀 연속 만원 관중으로 가득찬 이 곳 대구에서 2차전까지 모두 잡고 잠실로 향하겠다는 각오입니다.
TBC 한현홉니다. (영상취재 김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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