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구문학관이 운영하고 있는 '보이는 수장고'에서
교과서에 나오는 시와 시집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김소월의 진달래꽃부터 윤동주의 서시, 정지용의 향수 등 주옥같은 시들과 시집 원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문화문화인 안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세로쓰기가 낯선 이 시집은
1950년 발행된 김소월 시인의 시집
'진달래꽃' 재판본입니다.
빛바랜 표지는 70년 넘는 세월이 내려앉은 흔적입니다.
옆에는 1941년 일제강점기에
쓴 시 한 편이 있습니다.
서시와 별 헤는 밤을 비롯해 주옥같은 시들을 수록한 윤동주의 유고시집 초판본입니다.
항일운동을 하다 일제에 체포돼 27살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그의 삶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김한솔 이정현/충북 청주시 모충동]
"학교 교과서에서만 봤던 것들을 여기 와서 실물로 보니까 새롭게 다가오는 것 같고 문학 작품에 대해 조금 더 알아가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지난해부터 대구 문학관이 전국 처음으로 '보이는 수장고'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올해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비롯해
정지용의 향수, 박목월의 나그네 등
10편의 교과서 속 시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희귀한 원본 시집도 함께 만날 수 있는
색다른 전시입니다.
[이성호/대구문학관 총괄팀장]
"저희들이 소장하고 있는 주요한 문학 자료에 대해서 시민들과 공유한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는 것 같고요. 예전 교과서에서 봤던 우리 시들을 원본과 함께 읽으면서 그때 받았던 시적 감흥, 문학적 감흥을 새롭게 한번 느껴본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습니다."
과거와 현재를 잇는 2024 보이는 수장고 전시
'교과서에서 만난 시와 시집'은
내년 3월까지 계속됩니다.
TBC 안상혁입니다.(영상취재 권기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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